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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있나, 투표했나” 총 차고 문 두드려…무장요원, 첫 가정방문 조사

Los Angeles

2026.10.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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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서 불법투표 단속
유권자 명부검증에 연방 개입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장한 연방 요원들이 주민들의 집까지 찾아가 이민 신분과 과거 투표 이력을 조사하고 있다. 가주에서는 불법 유권자 등록 및 투표 관련 혐의로 28명이 기소된 가운데 수사 방식과 조사 대상자 명단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CBS뉴스는 21일 연방 국토안보부(DHS)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여러 주에서 가정 방문 수사를 벌이며 시민권 보유 여부와 유권자 등록, 과거 투표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요원은 총기를 소지한 채 주택을 방문했으며 관련 사진과 영상도 공개됐다.
 
국토안보수사국(HSI) 북가주 지부가 지난달 11일 공식 엑스(X)에 비시민권자 투표 의혹을 조사하겠다며 요원들의 가정방문 사진을 공개했다.

국토안보수사국(HSI) 북가주 지부가 지난달 11일 공식 엑스(X)에 비시민권자 투표 의혹을 조사하겠다며 요원들의 가정방문 사진을 공개했다.

 
캔자스 시티 지부의 지난달 1일 게시물.  [HSI 엑스 캡처]

캔자스 시티 지부의 지난달 1일 게시물. [HSI 엑스 캡처]

 
수사는 지난 9월부터 확대됐다. CBS뉴스가 확인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HSI 요원 수백 명이 기존 업무에서 차출돼 비시민권자 불법 투표 단속에 투입됐다. 대상 지역에는 가주와 조지아, 미주리,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위스콘신 등 최소 6개 주가 포함됐다.
 
HSI에서 23년간 근무한 에릭 발리엣 전 요원은 “유권자 자격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관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일은 재직 당시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가주에서는 체포와 기소가 이어졌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 19일 영주권자 11명을 체포하고 이들을 포함한 28명을 선거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불법 유권자 등록과 투표, 귀화 신청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 등이다. 〈본지 10월 20일자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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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단속 대상자 명단의 정확성으로 번지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비시민권자로 의심되는 약 2만명의 명단을 가주와 LA카운티 선거당국에 전달하고 48시간 안에 시민권 여부를 확인해 해당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용지를 별도 보관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셜리 웨버 가주 총무처 장관과 딘 로건 LA카운티 선거관리국장은 명단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법무부는 15일 가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LA카운티 선거당국의 자체 분석 결과, 약 2만명 가운데 LA카운티 주소를 가진 사람은 약 7000명이었다. 이 중 2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42.9%는 이미 유권자 등록이 취소됐고 71.2%는 과거 투표 기록이 없었다. 출생지 정보가 있는 기록 중 38.9%는 미국 출생자로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시민권 보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렌트 맥코터 법무부 부장관 대행은 19일 명단에 시민권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확인을 위해 가주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HS는 “미국 시민만이 미국의 지도자를 선출하도록 선거제도의 신뢰성을 회복하겠다”며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법을 위반하지 않은 사람은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시민단체 프로텍트 데모크라시의 제시카 마스든 변호사는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유권자 명부 검증 절차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합법적인 유권자들마저 투표를 꺼리게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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