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관리할 때 지붕은 점검을 거의 안 하게 된다. 확인하기도 어렵지만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보통 천장에서 물이 새거나 눈에 띄는 문제가 생겨야 손을 보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정기적으로 지붕을 점검하면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작은 손상을 조기에 발견해, 큰 비용이 드는 수리로 번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붕 점검은 건강 검진과 비슷하다. 면허가 있는 지붕 시공업자나 주택 검사관이 지붕 전체를 육안으로 보고 손이나 도구로 물리적인 상태를 확인해 잠재적인 문제를 찾아낸 다음 유지보수와 수리를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다락과 물받이까지 점검한다.
점검은 대부분 지붕 전체를 손이나 도구로 눌러보면서 재질의 단단함과 누수 흔적, 밀착 상태 등을 세밀하게 검사하는 핸즈온(hands-on) 방식으로 진행한다. 슁글을 손으로 들어보거나 눌러 단단히 고정돼 있는지, 밑면이 젖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주요 점검 사항으로는 ▶슁글과 금속, 타일 등 지붕 자재 상태 ▶물받이와 배수관의 막힘이나 녹, 누수 여부 ▶처마와 이음새, 플래싱의 균열과 밀착 상태 ▶통풍구와 천창의 누수와 밀봉 상태 ▶다락과 상층부 천장의 단열과 환기, 누수 흔적 확인 등이다.
주택이 큰 경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복잡한 지붕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적외선 스캐너 같은 열 감지 장비나 드론, 위성 이미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점검이 끝나면 시공업자는 세부 보고서를 작성해 유지보수와 수리에 필요한 권장 사항을 제시한다.
지붕 점검 비용은 지역과 시공업자, 지붕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포브스에 따르면 평균 비용은 약 220달러로 가격대는 75~600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비용은 전국 평균이어서 물가가 비싼 가주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드론이나 적외선 장비를 사용하면 더 비싸진다.
비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다. 우선 지붕이 넓을수록 검사 시간이 늘어나 비용이 증가한다. 자재 종류가 금속이나 타일이면 검사 난도가 높아 추가 비용이 붙을 수 있다. 지붕의 경사가 급할수록 위험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한다. 계절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봄과 여름철 성수기에는 비용이 오르고 비수기에는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일부 업체는 지붕 보증서를 발행하는데 정기 점검을 해야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연 1회 정기 점검을 권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만 예산에 맞춰 점검 간격을 늘리더라도 정기적으로 받는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으로 점검을 받는다면 폭우가 내린 다음 등으로 시기를 맞출 수도 있다. 누수나 물 얼룩, 슁글 손상 등을 확인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지붕 점검이 비용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본다. 정기 점검은 지붕의 수명을 연장하고 장기적으로 주택의 판매 가치를 높인다. 점검 비용이 들더라도 지붕 전체의 교체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적은 수준이다. 작은 손상을 일찍 발견해 수리비를 절감할 수도 있고 폭우나 태풍 등 악천후 때 안심할 수 있는 예방적 투자 성격도 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믿을 만한 지역 시공업체의 지붕 유지보수 플랜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플랜은 매년 점검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업체를 알아보는 것보다 덜 번거롭고 비용도 저렴하다.
점검을 예약할 때는 면허가 있는 업체 세 곳 이상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는 것이 좋다.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 예약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일정을 미리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