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 출동으로 도움받은 시민이 울산 염포119안전센터에 전달한 편지와 과일박스. 사진 울산 북부소방서=연합뉴스
나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9세 아이 가족이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도운 구급대원들에게 손 편지와 과일을 보내 고마움을 전했다.
22일 울산 북부소방서는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염포119안전센터에 9세 A군과 가족이 찾아와 감사 편지와 과일 상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8일 울산 동구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머리가 찢어졌다. A군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응급처치 받은 뒤 근처 대학병원에서 수술받았다.
A군 어머니는 편지에서 자신을 ‘9세 남자 원숭이의 엄마’라고 소개하며 “사고 당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아이가 잘못될까 싶어 정신 못 차리는 와중에 저를 계속 진정시켜 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정말 빠르게 출동해 주신 덕분에 아이가 머리에 아무런 문제 없이 수술을 마치고 또 신나게 뛰어놀며 지내고 있다”며 “아이들이 아프거나 다칠 때마다 신세를 많이 지는데 늘 진료실까지 같이 가주시고 치료를 잘 보고 가라고 인사도 해주시고 아이가 놀라지 않게 잘 다독여 주셔서 항상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요즘 소방, 구급대원들 재정 삭감 문제로 뉴스에서 말이 많더라”라며 “일반 시민으로서 해 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참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늘 다른 사람들이 피하는 곳에 먼저 들어가시고 보기 힘든 사건 사고들도 제일 먼저 빠르게 달려오셔서 해결해 주시고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커피를 사다 드릴까 하다 출동이 오면 드시지 못할 것 같아 언제든 잠시 짬 나는 시간에 드실 수 있게 과일을 한 박스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감사하다고 꼭 챙겨드리고 싶다 하더라”면서 “해주신 것에 비하면 너무 작고 소박하지만 늘 소방과 구급대원분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관계자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