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LA한인타운의 한 콘도에서 발생한 침입 절도 사건의 피해 현장. 오른쪽 사진은 건물 CCTV에 포착된 마스크를 쓴 배달원 차림의 남성. [독자 제공]
LA한인타운의 한 콘도에서 집주인이 한 시간가량 자리를 비운 사이 절도범들이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 4만 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건물 CCTV에는 남성 4명이 차례로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자인 한인 최모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45분쯤 크렌셔 불러바드의 한 콘도에 절도범들이 침입해 옷장에 보관 중이던 현금 4만 달러를 훔쳐 갔다. 범인들은 쇠지렛대 등으로 현관문을 강제로 연 뒤 부엌 찬장과 침실 서랍 등 집 안 곳곳을 뒤졌다고 덧붙였다. 현관문에는 강제로 뜯어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최씨는 “집에 돌아왔을 때 집 안이 엉망이었고 현금도 사라진 상태였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CCTV를 확인했는데 수상한 남성 4명이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CCTV 영상에는 범행 전후 수상한 움직임이 고스란히 담겼다. 먼저 마스크를 착용한 음식배달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4층으로 올라간 뒤 약 45분 만에 1층으로 내려왔다. 이 남성은 콘도 출입문이 닫히지 않도록 타일로 고정한 뒤 건물을 떠났다.
이후 다른 남성 3명이 열린 출입문을 통해 건물에 들어와 4층으로 올라갔으며 약 12분 뒤 밖으로 빠져나갔다. 다만 영상에 포착된 남성들의 범행 가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씨는 범행 시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4개월간 집 내부 공사를 진행하면서 외부인들이 수없이 드나들었다”며 “공사가 끝난 바로 그날 절도를 당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명이 이렇게 쉽게 건물에 들어와 집을 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최근 LA 곳곳에서는 주택에 침입해 고가의 금품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셔먼옥스의 한 주택에서는 절도범들이 침입해 명품 핸드백과 자수정 등 16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본지 10월 20일자 온라인판〉 앞서 19일 포터랜치의 한 주택에서도 귀금속이 도난당해 10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