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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확성기 켜면 비례 조치” 통일부 “긴장감 높이는 행위”

중앙일보

2026.10.21 20:54 2026.10.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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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정천·김여정,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 시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박정천·김여정,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 시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방부는 22일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경우 ‘비례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대남 확성기 재개 시 대칭적으로 대북 확성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뭔가를 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비례적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선에 대한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비난하며 대남 확성기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21일에는 이달 중 대남 확성기가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날도 수일 내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과거의 잘못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남북 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통일부도 이날 언론에 배포한 ‘김여정 부장 담화 관련 언론 안내문’을 통해 “불과 1년여 전 우리는 서로를 향해 확성기를 틀며 남북 주민 모두가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긴장과 충돌의 위험을 키우는 행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 확성기를 틀게 되면 우리 접경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남북 간 충돌 가능성이라는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비례적 조치로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안에 대해선 “북한이 아직 확성기를 틀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총무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 국경선에 ‘새로운 대응 수단’이 임무 대기 태세에 들어갔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도영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새로운 무기가 현재 설치되는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북한이 주장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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