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감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에 구급차(앰뷸런스)가 출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 전보다 41.2% 늘어났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응급 상황에서는 2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명 위협 응급 상황의 출동 시간은 2015년 당시 생명에 지장이 없는 응급 상황의 출동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의회 화재·응급관리위원회 조앤 아리올라 위원장은 “뉴욕시가 모든 시민에게 신속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소방국 및 노조 관계자들은 낮게 책정된 임금 수준이 인력 이탈과 채용 난항을 초래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존 에스포지토 소방국장은 “응급의료서비스 대원의 정원은 4500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력은 약 4000명에 불과하다”며, “임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모든 것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응급 의료 대원들을 대리하는 노동조합은 2022년에 만료된 단체협약을 두고 시장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시 예산 전문가들은 대폭적인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경우, 시가 감당하기 어려운 다른 노조들과의 계약 협상에서 부작용을 낳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응급 의료 시스템은 늘어난 응급 호출량과 환자를 수용할 병원 수 감소라는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폴 미아노 응급의료국장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하루 평균 90대 이상의 구급차가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포지토 소방국장 역시 “2003년 이후 시내 병원 19곳이 문을 닫으면서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뉴욕시의 앰뷸런스 대응 지연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