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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보러 가자”…천안 골프장이 들썩

중앙일보

2026.10.22 08:01 2026.10.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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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 참가한 김시우. [사진 KPGA]

22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 참가한 김시우. [사진 KPGA]

김시우(CJ)가 티잉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갤러리 사이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터졌다.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단단한 스윙, 타깃을 쏘아보는 날카로운 눈빛, 그리고 팬들을 향한 여유 넘치는 미소까지 일거수일투족에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톱클래스로 자리매김한 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시우는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1라운드에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 참가 이후 1년 만에 고국 땅을 다시 밟은 그를 보기 위해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수많은 갤러리가 모여들었다.

국내 골프 팬들에게 김시우는 단순한 ‘해외파’ 그 이상이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그는 최경주, 양용은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골프 간판 계보를 이을 주인공으로 주목 받는다. 이번 대회 1라운드 성적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 공동 3위. 단독 선두 케이시 자비스(남아공·6언더파 65타)와 2타 차다.

올 시즌 김시우의 PGA 투어 기록표에는 ‘우승’이라는 두 글자가 없다. 하지만 경기력과 컨디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바짝 날이 섰다. 세 차례 준우승한 것을 포함해 TOP10에 11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우승이라는 마지막 단추를 꿰지 못 했을 뿐, 필드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넘버원’이다. 세계랭킹(14위)도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다.

골프 전문가들이 김시우를 높이 평가하는 배경에는 흔들림 없는 멘털과 강한 집중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독한 연습을 더해 샷의 정확도를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김시우는 어프로치(그린 공략) 타수 이득 부문에서 라운드당 0.738타로 전체 2위에 올랐다. 퍼트 제외 나머지 부분을 합친 타수 이득 또한 1.357타로 2위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퍼트까지 포함한 타수 이득은 1.182타로 6위였고 평균 타수(68.97타) 7위, 총 버디 수(417개) 3위 등 여러 부문에서 두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은 1027만1694달러(약 142억원)로 전체 10위다. PGA 투어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 중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긴 건 그가 최초다.

한편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 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임성재는 이븐파 71타 공동 35위, DP월드투어 포인트 랭킹 1위 에우헤니오 차카라(스페인)는 1오버파 72타 공동 54위다.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치며 예열을 끝낸 김시우는 23일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우승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외 수준급 골퍼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으로 주목 받는다. 우승자에겐 상금 68만 달러(약 9억원)와 GV80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어진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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