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교 겨냥한 15세 여학생 2명 총기 규제 우회 방법도 조사한 정황 SNS 대화 포착한 메타가 FBI 신고
코로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총기 난사를 계획한 10대 여학생 2명이 체포됐다. [구글맵 캡처]
남가주에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개월간 총기 난사를 모의한 10대 여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코로나 경찰국은 코로나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계획한 혐의로 15세 여학생 2명을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학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과거 학교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코로나 고등학교에서 범행을 감행할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는 학교 캠퍼스 지도와 가주 총기 규제를 우회하는 방법을 정리한 메모, 학생과 교직원 등 구체적인 표적이 적힌 살해 대상 명단도 확보됐다. 두 학생은 온라인에서 총기 구매 가능 여부와 소지 연령 제한, 사냥 면허 요건 등 총기 입수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실제 총기를 확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경찰국 로버트 몬타네즈 경관에 따르면 이들은 복수를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Meta)의 신고로 전말이 드러났다. 지난 6일 메타가 두 학생 사이에 오간 폭력 관련 대화를 포착해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고, FBI가 해당 정보를 코로나 경찰국에 이첩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캐쉬 파텔 FBI 국장은 “고등학교를 겨냥한 잠재적인 폭력 행위가 인명 피해 없이 저지됐다”며 “학교를 향한 모든 위협에는 전 법 집행기관이 총력을 다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기 난사 모의 사건은 최근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총격 참사 직후 알려지면서 교내 총기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15일 오리건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5명이 숨졌다.〈본지 10월 15일 온라인판〉 당시 총격 용의자는 해당 초등학교 출신인 16세 남학생으로 밝혀졌다.
이어 21일에도 LA카운티 벨가든스 고등학교에서 권총을 소지한 미성년자가 체포되는 등 교내 총기 관련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