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급해지면 헤드업(head up)은 기본이고 스윙 속도는 초고속으로 전환되는 게 골퍼의 심리. 탁월한 자제력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자신을 컨트롤하겠지만 대다수 골퍼들은 이에 대응하는 자제력이 절대 부족하다.
라운드 중 그런대로 점수 관리를 잘 해오다 상황이 급변하면 스코어카드에는 어마어마한 숫자인 더블 보기(+2), 트리플(+3), 심지어는 더블 파(+4) 이상의 대형 사고도 발생한다.
특히 숲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 들어가면 정신은 혼미해지고, 급해지면 좌우측의 충분한 탈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샷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당연히 좁은 공간을 향해 힘찬 샷을 과시한다. 그러나 나뭇가지를 치는 소리와 함께 당구장의 쿠션처럼 이리저리 볼이 튕기며 급기야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고 만다.
‘혹시’가 ‘역시’로 끝나 버리는 허무한 결과이다.
골프란 언제나 상황 판단의 분석을 통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만회에 능한 골퍼는 감정을 자제하고 정해진 선택을 존중하며 ‘다음’이라는 기약으로 스스로 결정한다.
야구에서 투수가 악투를 거듭하면 여지없이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투수의 마음을 안정시키듯 골프에서의 상황이 어려워지면 스스로 흐름을 끊고 ‘기분 전환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 속에 볼이 들어간 상태라면 낮은 탄도나 또는 높이 칠 것인가가 결정되면 넘겨야 할 나무 높이와 볼에서 나무까지 거리를 우선 파악해야 하며 일단 나무를 넘겨야 할 상황이라면 예상 클럽보다 한 클럽 내려 잡는 지혜가 필수적이다. 탄도 대입(projectile entry)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7번 아이언이라면 8번이나 9번으로 샷해야 한다. 자세는 오픈 스탠스가 기본이고 볼의 위치는 왼쪽 허벅지 선상, 체중은 좌우 균등하게 한다.
그리고 클럽 타면은 거리에 따라 오픈하면서, 볼의 탄도를 높여주는 조절이 필요하다.
이때 더 높은 탄도를 원한다면 체중 배분을 달리해야 한다. 다시 말해 양발의 균등한 체중에서 6:4의 비율, 즉 오른쪽에 체중을 조금 더 옮겨야 탄도를 높일 수 있다.
단 오른발에 체중이 지나치게 실리면 섕크(shank)와 뒤땅치기도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다수 골퍼들은 빠져나올 수 없는 위치에서 무모한 방법을 동원, 목표를 향해 샷을 할 때 그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골프 게임은 언제나 십자로(4 way) 게임 방식이 최상의 방법이다. 전진 목적의 게임이 아닌 사방을 철저히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1보 후퇴는 2보 전진을 위함이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후퇴도 불사하는 단호한 사고방식은 만회할 기회가 따르지만 오직 전진을 목적으로 한다면 수초 후에 벌어질 나쁜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스윙은 선택이며, 자신감은 스윙이다. 문제 홀에서는 스스로 감정 분출을 터 주고 관리를 목적으로 감정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수적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