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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내가 꽃이 되던 날

Los Angeles

2026.10.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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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침에 일어나 흰 장미 한 다발
 
그녀의 방문 앞에 갖다놓았다
 
 
 
그리고는 물망초 한 송이 들고  
 
먼저 간 시인의 이슬 내려앉은 묘지에 가서
 
나, 당신을 잊지 않았다고 말해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흰 들백합 한 송이 꺾어
 
돌아선 지 오래된 친구를 찾았다
 
 
 
내가 꽃에 먹혀 꽃이 되던 날

이상훈 /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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