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10월 17일 접촉자 즉시 진료 권고 물리거나 긁히면 15분간 씻고 즉시 진료
보건당국이 광견병 양성 반응을 보인 스컹크 출몰 지역을 공개했다.
밴쿠버 도심에서 광견병에 걸린 스컹크가 시민 여러 명을 물어 보건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감염된 스컹크는 포획됐지만, 당국은 최근 한 달 사이 스탠리파크와 웨스트엔드 일대에서 스컹크와 접촉한 사람들에게 즉시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밴쿠버 코스털 헬스(VCH) 보건청은 21일 광견병에 걸린 스컹크에 물린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스탠리파크와 웨스트엔드, 조지아 스트리트와 버라드 스트리트 주변을 포함한 밴쿠버 다운타운 일부 지역이다. 보건당국은 9월 22일~10월 17일 이 일대에서 아프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스컹크와 접촉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컹크의 광견병 감염 사실은 지난 17일 웨스트엔드에서 한 주민이 스컹크에 물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게릭 아셰 씨는 코목스 스트리트와 뷰트 스트리트 교차로 근처에서 움직임이 느리고 이상 행동을 보이는 스컹크를 발견했다. 스컹크는 갑자기 다가와 아셰 씨의 다리와 신발을 물었다.
아셰 씨는 동행인의 도움으로 스컹크를 붙잡아 동물 구조단체에 신고했다. 이후 검사에서 광견병 감염이 확인됐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혔을 때 옮을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바이러스가 뇌와 신경계를 공격하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감염 위험이 있는 접촉 직후 신속하게 예방 치료를 받으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스컹크나 박쥐 등 야생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혔다면 비누와 물로 상처를 최소 15분간 씻은 뒤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스컹크가 뿜는 악취나 배설물로는 광견병이 전파되지 않는다.
BC주에서 스컹크의 광견병 감염은 매우 드물다. 2011년 이후 이번 사례를 포함해 3건만 보고됐다. BC주에서 광견병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퍼뜨리는 야생동물로 알려진 것은 박쥐뿐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기간 스컹크와 직접 접촉한 반려동물이 있다면 보호자가 즉시 수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