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조차 부담, BC주민 10명 중 8명 허리띠 졸라매
Vancouver
2026.10.22 19:35
식료품·공과금 부담 커… 절반은 식비까지 줄여
청년·저소득층 타격 심각… 경제 개선 기대도 낮아
BC주 주요 지역 주민 10명 중 8명가량이 생활비 부담으로 지난 1년 동안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값과 공과금이 가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가운데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위축이 특히 두드러졌다.
22일 공개된 캐나다 펄스 인사이트(Canada Pulse Insights)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와 오카나간밸리 주민의 각각 80%가 지난 12개월 동안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다.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도 76%가 같은 응답을 했다.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써리 주민의 83%가 소비를 줄였으며, 밴쿠버시는 7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장 큰 부담은 식료품값이었다. 주요 생활비 부담 항목으로 식료품을 꼽은 비율은 메트로 밴쿠버 69%, 밴쿠버 아일랜드 70%, 오카나간밸리 76%였다. 전기와 가스 등 공과금을 선택한 비율도 지역별로 36~43%에 달했다.
생활비 압박이 커지면서 주민들은 여가활동과 외식, 여행, 선물 구입 등에 쓰는 돈을 줄이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식료품과 음식 관련 지출까지 줄였다고 답했다.
특히 18~34세 청년층의 86~92%가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가구소득 5만 달러 미만인 응답자도 88~91%가 지출을 축소해 전체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제적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낮았다.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경제적으로 나아질 기회와 가능성에 D 또는 F 등급을 매겼으며, 청년층에서는 이 비율이 39~47%로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9월 28일~10월 14일 실시됐으며, 메트로 밴쿠버 1,374명, 밴쿠버 아일랜드 511명, 오카나간밸리 498명 등 총 2,383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메트로 밴쿠버 ±2.6%포인트, 밴쿠버 아일랜드 ±4.3%포인트, 오카나간밸리 ±4.4%포인트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