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의 한 국제학교에서 16세 남학생(빨간색 원)이 도끼를 들고 교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 엑스 계정 @surajit_ghosh2 캡처
말레이시아의 한 국제학교에서 16세 남학생이 교실에 난입해 교사를 흉기로 공격하고 범행 장면을 소셜미디어(SNS)로 생중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더스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의 한 국제학교에서 16세 남학생이 여성 교사와 학생들을 향해 도끼를 휘둘러 경찰에 체포됐다.
SNS에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수업 중인 교실 앞문이 열리더니 손에 도끼를 든 가해 학생이 들어왔다. 그는 여성 교사를 공격한 뒤 밖으로 나갔다.
이 학생은 뒷문을 통해 다시 교실에 들어왔고 달아나는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도끼를 휘둘렀다.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대피하는 사이 앞서 공격을 받았던 교사는 맨몸으로 이를 제지했다. 이어 다른 학생 2명이 가해 학생의 몸을 껴안고 제압하는 동안 학교 관계자들이 뛰어와 도끼를 빼앗으며 상황은 종료됐다.
교사는 손에 부상을 당했지만 중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학생들도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가해 학생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SNS으로 생중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전 휴대전화를 머리에 끈으로 고정하는 모습부터 학교 화장실에서 가방에 들어 있던 도끼와 라이터 등을 꺼내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후 교실로 이동하는 과정과 공격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3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가해 학생을 체포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사건 직후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키고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또 교내에 보조 경찰관 3명을 배치하고 출입자에 대한 보안 검색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