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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에 새 조선소 짓는다…1500억달러 ‘마스가’ 정조준

중앙일보

2026.10.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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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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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과 손잡고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설한다.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HD현대까지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면서 1500억달러 규모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겨냥한 국내 조선업계의 미국 진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HD현대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작법인 명칭은 ‘HD키윗조선’이다.

지분 구조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HD현대가 5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는 자사의 조선 기술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에 키윗의 제작·건설 역량을 결합해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조선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산업부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9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미국 남부와 서부지역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세부 입지가 확정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신규 조선소에는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HD현대가 현지시간 22일(목)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다섯째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 여섯째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 사진 HD현대

HD현대가 현지시간 22일(목)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다섯째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 여섯째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 사진 HD현대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높이고 미국 조선업계의 숙련인력 부족 문제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미국 내 다른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향후 항만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소가 계획대로 완공되면 국내 조선사가 미국에 확보하는 두 번째 생산거점이 된다.

한화는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1억달러에 인수했다.

HD현대는 기존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처음부터 새로 짓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후 조선소를 재가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설비를 건설해 미국의 선박 건조 능력과 현지 조선 생태계를 직접 확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HD현대는 조선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지 고용 인력이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인력에 대한 기술 교육과 공급망 구축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작 조선소가 향후 1500억달러 규모의 마스가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스가는 한미 양국이 미국 조선업 재건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조선협력 프로젝트로, 국내 조선업계의 미국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 등이 주요 협력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 출범은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도 키윗의 인력과 시설·건설 역량에 HD현대의 조선 전문성을 결합해 미국에 현대적인 조선소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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