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법무부와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22일 남가주에서 적발된 20억 달러 규모의 의료보험 사기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법무부 유튜브 캡처]
체포 작전 중인 FBI. [FBI 제공]
연방 법무부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의료 사기 사건 10건이 적발됐다. 의사를 포함한 용의자 15명은 모두 기소됐다.
연방 법무부는 22일 국가사기단속국을 중심으로 진행한 의료 사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연방정부의 메디케어와 가주 정부의 메디캘, 민간 건강보험사 등에 제출한 허위 청구액은 18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가장 큰 사건은 약물중독 치료시설을 이용한 보험 사기로, 허위 청구액만 16억 달러 이상에 달했다. 법무부가 기소한 약물중독 치료 사기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LA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영(71)과 아들 네이선 영(39) 등 4명은 노숙자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남가주 치료시설로 유인한 뒤 불필요한 치료나 실제 제공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무료 항공권과 숙박시설, 현금, 담배, 불법 약물 등을 제공하며 환자들을 모집했다. 이후 환자들을 여러 시설로 옮겨 다니게 하면서 보험금을 청구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퇴소를 막기 위해 약물을 투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호스피스를 악용한 사기 사건도 3건 적발됐다.
이 가운데 LA에 거주하는 제프리 히메네스(60)는 아케디아의 트랜지션스 호스피스를 운영하며 말기 환자가 아닌 메디케어 가입자들을 등록시키고 약 980만 달러를 허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830만 달러 이상이 실제 지급됐다. 법무부는 히메네스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다른 호스피스 업체 12곳 이상에서도 1억700만 달러가 넘는 허위 청구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방정부의 의료 사기 단속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퀸즈 플러싱의 한인 운영 업체인 ‘한마음 데이케어 센터’가 메디케이드 사기 단속 대상에 포함돼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 스태튼아일랜드의 성인 주간보호센터 운영자인 엄양심(79)씨와 딸 최주연(49)씨도 시니어 돌봄 서비스 비용을 메디케이드에 허위 청구한 혐의로 기소됐다.〈본지 10월 21일자 온라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