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밀입국 조직을 운영하며 미국에 들어오려던 이민자들을 납치해 LA카운티 곳곳에 감금하고 가족들에게 몸값을 요구한 남성들이 연방 중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헤멧 주민 미겔 앙헬 아빌라(24)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밀입국 조직을 운영하며 이민자 운송과 운전기사 모집 등을 지휘했다. 사우스 LA 주민 오마르 아빌라 살메론(43)도 2022년 10월부터 조직에 가담했다.
검찰은 2023년 3월 아빌라의 지시를 받은 공범이 애리조나에서 이민자 4명을 납치해 버뱅크의 한 식당으로 데려온 뒤, 이들을 인근 에어비앤비에 감금했다고 밝혔다. 아빌라는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족들에게 연락하고 돈을 보내야 풀어주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인질 3명은 모텔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1명이 2층 욕실 창문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아빌라 일당은 피해자를 한인타운 인근 상점까지 쫓아가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며 얼굴을 수차례 때린 뒤 다시 붙잡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남은 피해자들의 손을 묶어 또 다른 에어비앤비에 가두고 탈출하면 폭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한 피해자의 형제로부터 주유소에서 현금 1만1000달러를 받은 뒤 해당 인질을 풀어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아빌라와 살메론은 2024년 여름부터 연방 구금 상태다. 두 사람은 21일 납치, 불법체류자 운송 공모, 금전 목적의 불법체류자 운송 등 혐의를 인정했다. 살메론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총기를 소지한 혐의도 추가로 인정했으며, 자택에서는 총기와 부품, 탄약 등 약 50정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