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22일 홈경기에서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마이크 디트카 전 감독을 추모하는 경기서 승리했다.
솔저필드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Thursday Night Football(TNF) 경기에서 베어스는 경기 전 추모 묵념을 진행하고, 잔디에 특별 추모 문양을 설치했다. 선수들은 디트카의 등번호 89번이 새겨진 추모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했다.
디트카가 이끌던 베어스는 1986년 수퍼볼에서 패트리어츠를 46-10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을 위한 기념 행사도 마련됐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디트카의 상징인 콧수염 모양 기념품을 나눠줬으며, 선착순 1만 명에게는 그가 즐겨 입던 베어스 스웨터에서 영감을 얻은 머리띠를 증정했다. 경기장 남쪽에는 그의 선수 및 감독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기념품도 전시됐다.
디트카는 1961년부터 1966년까지 베어스 선수로 활약했고, 1982년부터 1992년까지 감독을 맡았다. 1986년 1월 제20회 수퍼볼 우승을 이끌며 시카고 풋볼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번 경기는 디트카 별세 이후 베어스의 첫 홈경기이자, 40년 전 수퍼볼 결승에서 맞붙었던 패트리어츠와의 대결이었다.
베어스는 이날 패트리어츠를 30-24로 꺾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두번째 경기에 나선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는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해 308야드를 전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키커 카이로 산토스는 경기 종료를 1분 34초 앞두고 구단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58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30-21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패트리어츠가 경기 종료 직전 필드골로 6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베어스가 이어진 상대의 온사이드 킥 시도를 성공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