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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걸었더니 다가와 다리 물었다"… 광견병 스컹크 피해자 밝혀

Vancouver

2026.10.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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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도움으로 스컹크 포획… 검사 결과 광견병 양성
세인트폴 병원서 진료받고 광견병 추가 예방접종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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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웨스트 엔드에서 광견병에 감염된 스컹크에게 물린 주민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건당국은 스컹크의 광견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자 웨스트 엔드와 스탠리 파크 일대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스컹크와 접촉한 주민들에게 진료를 권고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게릭 아셰 씨는 지난 17일 코목스 스트리트와 뷰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에서 스컹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셰 씨가 반응을 살피려고 말을 하며 다가가자 스컹크는 갑자기 다가와 바짓가랑이와 다리를 물고 신발까지 물어뜯었다. 당시 스컹크는 웅크린 채 몸의 오른쪽 부위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아셰 씨는 웨스트 엔드에서 수백 마리의 스컹크를 봤지만 먼저 사람에게 다가와 무는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의 도움으로 스컹크를 포획한 뒤 야생동물 구조단체 크리터 케어에 인계했다. 이후 밴쿠버 코스털 헬스(VCH) 보건청은 해당 스컹크의 광견병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아셰 씨는 상처가 심하지 않았지만 피부 손상 가능성을 우려해 세인트폴 병원을 찾았다. 과거 광견병 사전 예방접종을 받은 이력이 있어 추가 접종 2회를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아셰 씨 외에도 해당 스컹크에게 물린 주민이 있으며, 이들 모두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9월 22일~10월 17일 웨스트 엔드나 스탠리 파크에서 아프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스컹크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힐 때 전파될 수 있다. 스컹크가 뿜는 악취 분비물이나 소변, 대변만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캐나다에서 사람의 광견병 감염은 드물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치명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 다만 노출 직후 적절한 예방접종과 치료를 받으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BC주에서 스컹크의 광견병 감염은 드문 사례다. 아셰 씨는 야생 포유류에게 물리거나 긁혔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반려동물이 접촉했다면 동물병원에서 감염 위험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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