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우승 잔칫집이지만 우리도 목표 있다" 정경호 강원 감독, FC서울 우승 확정 저지 선언..."상암 징크스 깨겠다" [현장 인터뷰]

OSEN

2026.10.23 21:2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오늘은 잔칫집이지만 우리도 가져가야 할 결과와 목표가 있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FC서울의 우승 확정을 저지하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원FC는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현재 승점 66점(20승 6무 6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강원을 꺾으면 2016년 이후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강원은 승점 47점(11승 14무 7패)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파이널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2승 달성을 노린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정경호 감독은 서울이 우승을 앞둔 상황에 대해 "서울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 어차피 오늘 결정하느냐, 다음 경기에서 결정하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님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고 싶을 것이다. 우리 역시 목표했던 파이널A 진출을 이뤘기 때문에 선수들이 조금은 편안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이 승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경호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선수들과 정규리그 12승을 목표로 정했다. 패배는 한 자릿수로 줄이고 나머지는 무승부를 생각했다. 지금 정확히 11승이다. 오늘 승리하면 정규리그 12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무승 기록도 끝내겠다는 각오다.

정 감독은 "2023년 후반기부터 강원에 왔지만 아직 서울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징크스 아닌 징크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원정에서도 10년 만에 승리하는 등 여러 징크스를 하나씩 깨고 있다. 그런데 유독 상암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오늘은 서울의 잔칫집이지만 우리 역시 가져가야 할 결과와 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향해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기혁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최근 대표팀 관련 논란으로 심리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정경호 감독은 "그래도 많이 성숙해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져야 할 책임감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정 감독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축구의 발전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이기혁뿐 아니라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든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뛰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국가대표 경험도 꺼냈다. 그는 "저도 대표 선수로 뛰었지만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올라갈 때면 굉장히 뭉클했다. 정말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조금씩 잊어가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이번 일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책임감과 자긍심,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의 자세를 다시 한번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널 라운드에서의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선수들과 이번 경기가 끝난 뒤 다시 목표를 이야기하자고 했다. 아직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 서로 소통하면서 다시 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강준혁의 선발 출전 배경도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 인천전에서도 강준혁이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 조합과 상대 선수들을 고려하면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정승원 등 상대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고, 그동안 한 시즌을 잘 준비해 왔다. 충분히 선발로 나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오늘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강원은 서울의 우승 확정이라는 중요한 순간에 원정팀으로 나선다. 그러나 정경호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 시즌 전 선수들과 약속한 12승 달성과 오랜 서울 원정 무승 기록을 끝낼 기회이기 때문이다.

정경호 감독은 서울의 우승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목표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