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째를 노리는 유해란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의 박민지냐. 아니면 2022년 LPGA 투어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이냐.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집안싸움 대진표가 확정됐다.
유해란은 24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박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만 잡아 13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섰고, 최혜진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박민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3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해란은 올 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장식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했다. 이외에도 올해 15개 대회에서 단 한 번만 컷 탈락했고, 톱10 진입은 모두 10차례를 기록했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5번 홀(파4)까지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다시 파 행진이 계속됐다. 분위기는 후반 들어 바꿨다. 파4 10번 홀에서 8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파인비치의 시그니처 홀인 15번 홀(파3)에선 티샷이 빗나가 보기를 적었지만, 이후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산뜻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민지. 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박민지의 선전도 빛났다. 전반 버디 3개로 흐름을 탔고, 파3 13번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이어 유해란처럼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해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최혜진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전반에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특히 6번 홀에선 그린 벙커샷이 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글로 갤러리의 환호를 끌어냈다.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최혜진. 그러나 12번 홀(파5)에서 짧은 파 퍼트가 빗나가며 흐름을 잃었다. 15번 홀과 파4 16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적었고, 17번 홀(파5)에선 세컨샷 실수로 더블보기가 나왔다.
최혜진. 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최혜진은 아직 LPGA 투어 우승 트로피가 없다. 올 시즌까지 준우승만 8차례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 중국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선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중국의 인뤄닝에게 우승을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유해란과 박민지, 최혜진은 25일 오전 9시 38분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한편 일본의 요시다 유리가 13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고, 김민주는 12언더파 공동 5위를 달렸다. 김효주와 김민선7은 11언더파 공동 7위, 전지원과 김민솔이 10언더파 공동 11위다. 이번 대회 유일한 아마추어인 2012년생 김서아는 4언더파 공동 35위로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