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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팬, 월드시리즈서 브루어스 응원해야 하는 이유

Los Angeles

2026.10.24 09:00 2026.10.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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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밀워키는 ‘가주 동네팀’
총기 난사, 산불 발생 때 기부까지
구단주도 알고보면 대표적 LA인사
밀워키 브루어스 2026 NLCS 우승 기념 포스트. [밀워키 브루어스 인스타그램]

밀워키 브루어스 2026 NLCS 우승 기념 포스트. [밀워키 브루어스 인스타그램]

LA다저스가 이번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4전 전패로 스윕을 당하며 포스트시즌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다저스 팬들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응원할 팀이 없어 아쉬움을 삼키게 됐지만, 가을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승 경험이 없는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으면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저스 팬들은 과연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할까.
 
가주 출신 선수가 수두룩한 데다 재난 피해자 지원을 통해 LA 지역사회와 남다른 인연을 쌓아온 브루어스를 응원하자는 흥미로운 의견이 나왔다.
 
LA타임스 야구 전문기자 빌 샤이킨은 23일 칼럼에서 "다저스 팬들이 남은 월드시리즈 동안 브루어스를 응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이킨에 따르면 브루어스의 월드시리즈 출전 명단에는 남가주 고교 출신 선수만 무려 7명이 포함됐다. 1루수 겸 외야수 제이크 바우어스와 마무리 투수 트레버 매길은 헌팅턴비치 마리나고를 졸업했다.
 
이 밖에 ▶주장 크리스찬 옐리치(웨스트레이크고) ▶브라이스 투랑(코로나 샌티아고고) ▶조이 오르티즈(가든그로브 퍼시피카고) ▶가렛 미첼(오렌지 루테란고) ▶조조 로메로(옥스나드고)도 남가주 고교 출신이다.
 
본지가 브루어스의 월드시리즈 26인 최종 명단을 직접 확인한 결과 ▶앤드루 본(마리아 카리요고) ▶로버트 개서(오크리지고) ▶카일 해리슨(드라살고) 등 가주 출신 선수 3명도 추가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팀 전체에 '가주 혈통'이 흐르는 셈이다.
 
샤이킨은 선수들의 출신 지역뿐 아니라 브루어스와 가주 지역사회의 끈끈한 관계도 조명했다. 특히 옐리치가 지난 2018년 밀워키에서 함께 뛰던 라이언 브라운,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공동 설립한 재난 구호 기금을 소개했다.
 
이들이 설립한 '캘리포니아 스트롱(California Strong)'은 13명이 숨진 벤투라카운티 사우전드오크스 총기 난사 사건과 남가주 일대를 휩쓴 울시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출범했다.
 
옐리치는 LA타임스에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전 LA 램스 쿼터백 재러드 고프와 밀워키 구단주 마크 아타나시오의 아들 마이크 아타나시오 등이 동참했으며, 이 기금은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스트롱은 지난해 발생한 알타데나와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원을 포함해 가주 전역에 누적 370만 달러 이상의 구호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이킨은 마크 아타나시오 구단주 역시 LA와 인연이 깊다고 강조했다. 아타나시오가 LA에서 자산운용 사업으로 부를 쌓았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가주 내 브루어스 팬층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아타나시오는 현재 2028 LA올림픽 조직위원회(LA28)와 하버드웨스트레이크고, LA카운티미술관(LACMA) 이사회에서 활동 중인 대표적인 'LA 인사'다.
 
아타나시오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그런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저스와 워낙 자주 맞붙다 보니 가주에서도 예전보다 우리 팀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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