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대표적인 공공미술 작품인 ‘LA 그레이트 월(Great Wall of Los Angeles)’에 추가될 새 벽화 구간이 실제 설치에 앞서 스커볼 문화센터(Skirball Cultural Center)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기간 새 벽화의 개별 구간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 제목은 ‘1960년대-불타오르는 세대: 주디 바카의 LA 그레이트 월(The 1960s–A Generation on Fire: Judy Baca’s Great Wall of Los Angeles)’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 미국의 시민 운동과 평화 시위, 문화적 부흥 등 격동의 시대를 담은 대형 벽화 두 구간을 선보인다. 최근 완성된 작품들은 향후 기존 LA 그레이트 월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벽화의 일부. [스커볼 문화센터]
LA 그레이트 월은 가주의 역사를 거대한 벽에 담아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미술가 주디 바카(Judy Baca)가 1974년 주민들을 위한 기념물로 구상했다. 선사시대부터 1950년대까지 다양한 민족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목표였다.
바카는 2년 뒤인 1976년 사회공공미술자원센터(SPARC)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청년 400명과 예술가, 역사학자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벽화 제작에 참여했다. 이들은 LA강을 따라 총 0.5마일 길이의 벽화를 완성했다.
이후 바카와 SPARC는 벽화에 담긴 역사를 1950년대 이후부터 현대까지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작품도 그 연장선에 있다. 특히 1960년대 시민 운동을 이끈 세대에 주목한다. 당시의 도덕적 용기와 평화적 저항, 문화적 변화가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벽화로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완성된 벽화뿐 아니라 제작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작품을 준비하며 제작한 드로잉과 색채 연구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벽화의 실제 설치 장소인 LA 강변으로 안내하는 몰입형 영상 설치 작품도 마련됐다. 영상을 통해 LA강의 투헝가 워시(Tujunga Wash) 일대를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이 자신의 역사를 직접 공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뮤럴 메모아스(MuralMemoirs)’도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스커볼 문화센터 공식 웹사이트(skirbal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각 예술가 주디 바카. [주디 바카 웹사이트]
☞주디 바카(Judy Baca)는
1946년 LA에서 태어난 멕시코계 미국인 시각예술가이자 공공미술 운동가다. 캘스테이트 노스리지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UCLA 교수로 재직했다. 1974년 LA시 최초의 벽화 프로그램을 설립하고, 1976년 비영리 예술단체 사회공공미술자원센터(SPARC)를 공동 설립했다. 대표작은 청년 400여 명이 제작에 참여한 0.5마일 길이의 ‘LA 그레이트 월’이다. 소수계와 사회적 약자의 역사를 공공미술로 기록하는 작업에 주력해 왔다. 2021년 전미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s) 수상자로 선정됐다. 물론 논란도 있다. 바카는 지난 2월 비영리단체 ‘SPARC(Social and Public Art Resource Center)’를 통해 진행한 공공예술 사업과 관련, 앤드루 W. 멜론 재단의 지원금 500만 달러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단체 전직 직원 10명은 바카가 단체 자원과 인력을 개인 영리 법인 업무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벽화 등을 루카스 박물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본지 2월26일자 A-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