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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시간 없지만 돈은 넘쳐”…7억짜리 ‘중매’ 빠진 AI부자들

중앙일보

2026.10.24 14:00 2026.10.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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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신흥 부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수억원대 초고가 중매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챗gpt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신흥 부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수억원대 초고가 중매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챗gpt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신흥 부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초고가 중매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 직원들 사이에서 스스로 연애 상대를 찾는 기존의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대신, 거액의 서비스 이용료를 받고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중매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업체와 계약 조건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실리콘밸리의 중매업체 ‘링크스 데이팅’의 서비스 이용료는 최저 7만5000달러(약 1억원)에서 최고 50만 달러(약 7억원)까지 다양하다.

다른 중매업체들도 비슷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중매업체 ‘AWM 러브’의 서비스 최저가 금액은 4만 달러(약 5600만원), 최고가 금액은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다. 고객들 가운데는 연인 관계로 발전하거나 약혼·결혼에 성공하면 최대 수십만 달러의 성과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대부분 서비스 이용료가 고가지만, 고객들은 높은 서비스 이용료를 감당할 여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럭셔리 중매업체의 주 고객층은 앤트로픽, 엔비디아, 오픈AI 등 실리콘밸리의 AI 관련 기업 직원들이며, 여기에 AI 산업의 성장으로 수혜를 입은 법률·금융·부동산업계 종사자들도 중매업체들을 찾고 있다고 한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블룸버그에 “AI 붐으로 인해 실리콘밸리 일부 기업에선 중간 직급 직원들조차 인생을 바꿀 만한 금액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데이트 코칭·중매업체 ‘데이팅 바이 블레인’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에이미 앤더슨은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곧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중매 서비스 가격표를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의 로고. EPA=연합뉴스

오픈AI와 엔비디아의 로고. EPA=연합뉴스

고객들이 거액의 이용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이유는 중매업체들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있다. 링크스 데이팅의 경우, 고객에게 소개시켜줄 상대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옷차림을 점검하는 패션 컨설팅, 전문 사진 촬영, 이미지 관리, 대화법과 행동 요령 코칭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운영한다.

다른 업체인 ‘데이팅 바이 블레인’은 남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면 대화법은 물론 자세와 몸짓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까지 코칭한다. AI 업계 종사자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화면 앞에서 보내는 데다, 업무 외에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도 적어 대면 의사소통에 서툰 경우가 많아서다.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틴더. 로이터=연합뉴스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틴더. 로이터=연합뉴스

틴더 등 기존 데이팅 앱에 대한 피로감도 고급 중매 서비스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데이팅 앱에서 수많은 이성의 프로필을 넘겨보며 상대를 찾는 방식에 지친 이용자들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전문가가 하나부터 열까지 종합적으로 챙겨주는 서비스를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미국 데이팅 산업 전문매체 ‘데이팅뉴스’는 “데이팅 앱을 통해 무료로 연애 상대를 찾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얼마든지 돈을 지불해서라도 고급 관리를 받아 연애를 시작해보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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