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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시다, BMW 챔피언십 제패…최혜진-유해란은 공동 준우승

중앙일보

2026.10.25 00:17 2026.10.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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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요시다 유리가 25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연합뉴스

일본의 요시다 유리가 25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연합뉴스

한·일전으로 전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내 대회에서 일본의 요시다 유리가 웃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혜진과 유해란을 모두 제치고 우승했다.

요시다는 25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장(파72·6784야드)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인 최혜진과 유해란을 1타 차이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요시다는 2024년 LPGA 투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우승 감격을 맛봤다. 또, 우승 상금 35만2000달러(4억6000만원)와 2년치 풀시드도 함께 수확했다. 반면 직전 중국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서도 준우승했던 최혜진은 개인 통산 9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면 연장 승부로 갈 수 있었지만, 이 퍼트가 컵을 빗겨 갔다. 17번 홀(파5)까지 요시다와 동타였던 유해란은 마지막 홀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와 보기를 적어 역시 연장행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는 우중혈투였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이날까지 계속됐다. 플레이 시간도 지체돼 6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우승자가 결정됐다. 2000년생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선 4승의 경력이 있는 요시다는 “내게 특별한 순간이다. 경기를 앞두고 많이 긴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특히 17번 홀 벙커샷이 환상적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한국 선수들 대다수가 티샷을 멀리 쳐서 놀랐다. 높은 수준의 골프를 하더라. 매일 성실하게 연습해야 저런 샷이 나올 수 있다. 나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국내에서 열리기 시작한 이 대회는 그간 한국과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장하나가 초대 대회를 제패했고, 고진영이 2021년 챔피언이 됐다(2020년은 코로나19로 취소). 2022년부터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호주 교포 이민지 그리고 호주의 한나 그린이 차례로 우승했다. 지난해 김세영이 다시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지만, 이번에는 일본 선수에게 정상을 넘겨줬다. 이와이 아키와 치지 자매 그리고 타케다 리오 등 일본 선수들은 요시다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기쁨을 나눴다.

최종라운드는 한국의 집안싸움이 예상됐다. 17언더파의 유해란과 13언더파 공동 2위 박민지와 최혜진이 챔피언조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앞조 요시다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2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더니 파4 5번 홀에선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기세를 몰아 6번 홀(파5)과 7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고 18언더파 단독선두가 됐다. 단단한 스윙으로 코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최혜진. 연합뉴스

최혜진. 연합뉴스

반면 유해란은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보기는 없었지만, 버디 퍼트가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그나마 4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정교한 벙커샷으로 파를 지킨 장면이 다행처럼 여겨졌다.

경기 분위기는 후반부 들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파인비치의 시그니처 홀인 15번 홀(파3). 요시다의 티샷이 왼쪽으로 말렸다. 공은 카트 도로에서 멈춰 겨우 구제를 받고 다음 샷을 했는데 이 어프로치도 그린까지 오지 못해 이날의 첫 번째 보기를 적었다.

같은 홀에서 유해란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바닷가로 향하던 상황. 그런데 이 공이 바위를 맞고 튀어나와 그린으로 올라왔다. 행운의 파. 요시다와 유해란이 혼전 양상을 띨 때 최혜진은 후반 버디 2개로 유해란과 17언더파 동타를 이뤘다.

유해란. 연합뉴스

유해란. 연합뉴스

요시다는 17번 홀에서 완벽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았지만, 18번 홀에서 스리 퍼트가 나와 보기를 적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17언더파 동타 유해란은 18번 홀에서 티샷과 다음 샷을 연달아 실수해 보기를 기록했다. 1타 뒤진 최혜진은 짧은 버디 퍼트가 빗나가 유해란과 함께 공동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김민솔은 김효주와 함께 15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역시 국내파인 김민선7은 13언더파 10위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은 2언더파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해남=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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