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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대한 분노’ 꺼낸 트럼프…이란 “호르무즈 정책 안 바꾼다”

중앙일보

2026.10.25 04:01 2026.10.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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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이란 재타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새로운 전쟁이 벌어져도 호르무즈 해협 등에 관한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외교관들과 만나 “최근 새로운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나는 이미 전쟁 이후를 생각하고 있다”며 “전쟁이 일어나든 일어나지 않든 우리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이미 두 차례 전쟁을 벌였고 그 결과를 확인했다”며 “다시 시도하고 싶어도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결과를 얻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우리는 새로운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항로와 해협의 관리 방식은 더 이상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며 벌인 대규모 공습 작전의 이름이다.

한편 이란 타스님·메흐르통신은 이란군이 이날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상공에서 미국의 루카스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루카스는 미국이 이란의 자폭 드론 샤헤드를 역설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저가 일회용 공격 드론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전날 밤 이라크 에르빌주 발리산 지역에 있는 반이란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 코말라의 기지를 드론으로 선제공격했다고 밝혔다.

메흐르통신은 이 공격으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코말라의 조직 구조와 작전 수행 능력도 손상됐다고 전했다. 반면 코말라는 물질적 피해만 있었을 뿐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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