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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캐물어…한인 추정 보조교사, 여고생 스토킹 혐의

Los Angeles

2026.10.25 09:00 2026.10.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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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인근 고교 근무 스콧 정 기소
피해 학생 “집까지 찾아올까 두려워”
 [밸리 스트림 센트럴 하이 스쿨 디스트릭트 유튜브]

[밸리 스트림 센트럴 하이 스쿨 디스트릭트 유튜브]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50대 보조교사가 17세 여학생을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됐다.
 
22일 뉴스데이와 뉴스12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주 밸리스트림 노스고교 보조교사 스콧 정(59)은 학생을 스토킹한 혐의로 지난 3일 체포돼 기소됐다.
 
정씨는 하루 2~3차례 학생에게 접근해 사생활을 집요하게 캐물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들이 확인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정씨가 자신을 감시하고 집까지 찾아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씨는 지난 9월 14일 피해 학생이 자유시간에 학교 도서관에 있을 때 접근해 “일련의 불안감을 유발하는” 사적인 질문을 쏟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정씨는 학생에게 술이나 마약을 하는지, 남자친구가 있는지, 남자친구의 나이는 몇 살인지 등을 물었다. 학생의 개인 일정은 물론 부모의 이혼 여부와 아버지의 근무 시간, 어머니와 만나는지까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의 출석 기록을 직접 조회한 뒤 결석이 잦은 이유를 추궁한 정황도 기소 내용에 포함됐다.
 
피해 학생은 이 같은 행동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으며, 일부 대화는 40분 가까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 번은 정씨가 체육 수업에 나타나 자신을 빤히 쳐다보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지난 3일 나소카운티 지방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임시 보호명령을 발부했으며, 정씨는 향후 법원 출석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보석금 없이 석방됐다. 다음 법원 출석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정씨 측 변호인은 “이번 체포는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믿는다”며 검찰의 증거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뉴스데이에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학교에 손주 두 명이 다닌다는 주민 에다 셰퍼는 뉴스12에 “이 동네에서 50년을 살았는데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팻 멀라키는 “교사조차 믿을 수 없으니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교사가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웨인 로퍼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해당 의혹을 인지한 즉시 학생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의혹을 받는 직원을 유급 정직시키고 근무지에서 배제하는 한편,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수사기관에 협조하는 한편, 정씨의 행동으로 피해를 본 다른 학생이 있는지도 자체 조사하고 있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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