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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승인 급감, 발묶인 예비 유권자들

New York

2026.10.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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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심사 적체·귀화 선서식 취소 겹쳐
올해 8월까지 시민권 승인 건수 72% 감소
미국 시민권 승인 건수가 1년 새 72% 급감하면서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예비 유권자들이 기약 없는 대기 상태에 놓였다.  
 
심사 적체와 귀화 선서식 취소가 겹치면서 시민권을 취득해 투표하려던 이민자들의 발이 묶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1~8월 미국 시민권 승인 인원은 1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약 50만 건이던 귀화 신청 적체 규모는 지난 8월 기준 80만 건 이상으로 늘었다.
 
평균 대기 기간도 지난해 8월 약 6개월에서 올해 8월 거의 13개월로 두 배 이상 길어졌다.  
 
같은 기간 승인뿐 아니라 거부 건수도 감소했다. 올해 1~8월 거부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41% 줄었다. 신청자들이 대거 탈락한 것이 아니라, 승인·거부 여부가 결정되는 사례 자체가 줄어든 셈이다. 이민 변호사들은 “인터뷰 일정조차 잡히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귀화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선서식도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통상 200~300명이 참여하던 일부 선서식이 지난 1월부터 중단됐다.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 강세 지역인 앨러게니카운티에서도 최근 두 차례 선서식이 취소됐다.  
 
다음 일정은 선거가 끝난 뒤인 11월 12일이다. 선서식 현장에서 유권자 등록을 지원하는 여성유권자연맹은 “등록 대상자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심사 강화에 따른 변화라는 입장이다. 국토안보부(DHS)는 시민권 취득 자격을 철저히 확인하기 위해 검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세금 신고 내역과 도덕성 심사를 확대하고 소셜미디어 검토도 강화됐다.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 승인된 이민 신청의 재검증을 신규 승인보다 우선하고 있다고 WP에 전했다.
 
장기 지연에 소송으로 대응하는 신청자도 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독일 출신 마그달레나 클루치코(46)는 2024년 9월 신청 후 지난해 7월 시험과 인터뷰를 마쳤지만, 이후 진전이 없어 소송을 제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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