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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때문에 식비 줄인다…5명 중 1명 식료품 구매 축소

Los Angeles

2026.10.25 19:00 2026.10.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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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요금인상, 재정 부담”
원인은 업체 수익·AI 수요↑
전기료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필수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전기계량기 모습. 박낙희 기자

전기료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필수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전기계량기 모습. 박낙희 기자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식료품 구매를 줄이고 냉난방 사용까지 제한하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5명 중 1명은 전기요금을 감당하기 위해 식비를 줄였거나 저렴한 식품 구매를 고려했으며, 4명 중 1명은 냉난방 사용을 불편할 정도로 줄였거나 이를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이 같은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같은 집에서 최소 3년 이상 거주한 응답자의 81%가 해당 기간 전기요금이 올랐다고 답했다. 28%는 전기요금이 20~49%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이 오른 응답자 가운데 약 75%는 요금 인상으로 가계 재정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간 가구소득이 8만5000달러 미만인 경우 소득이 그 이상인 가구보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재정적 압박이 매우 크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
 
전기요금 상승 원인에 대해서는 전력회사의 수익을 지목한 응답자가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시스템의 전력 수요 증가가 38%, 화석연료 가격 변동이 37%, 전력 인프라 보수 및 현대화 비용이 36%로 조사됐다.
 
전력요금을 감독하는 규제기관에 대한 불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5%는 주 정부 전력 규제기관이 소비자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는 신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규제기관을 완전히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특히 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비용 부담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의 84%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 사용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전기요금 체계를 마련하는 데 찬성했다.
 
응답자의 50%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주로 건설되는 전력 인프라 비용을 해당 데이터센터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39%는 일반 소비자보다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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