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화장품이 먹여살렸다…중기 수출 역대 3분기 최고치

중앙일보

2026.10.25 22:3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중소기업 수출이 K뷰티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334억 달러(약 44조1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9.5% 늘어난 965억 달러(약 127조5600억원)를 기록했다. 분기와 1~9월 누적 액수 모두 역대 최대다. 1~9월 수출 중소기업은 9만765개사로 1.6% 증가해 역대 가장 많았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세포라'에 입점한 '올리브영 K뷰티 에딧' 매대.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세포라'에 입점한 '올리브영 K뷰티 에딧' 매대. 연합뉴스

수출 증가세를 이끈 품목은 화장품이다. 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7억9000만 달러(약 3조6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26.4% 증가한 76억5000만 달러(약 10조1000억원)로 분기와 누적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마존, 틱톡샵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지도를 쌓은 국내 인디 브랜드가 북미 대형 유통망에 진출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K뷰티 수출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3분기 화장품 수출은 북미에서 33.1%, 유럽에서 58.6% 증가했고 신흥시장인 중남미에선 141.3% 급증했다. 1~9월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은 9469개사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온라인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액(4억7000만 달러) 중 화장품이 75.3%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호황에 따른 반도체 관련 수출도 강세를 보였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은 13억9000만 달러(약 1조8300억원)로 68.8%,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11억4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로 38.3% 증가해 모두 3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액도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9.3% 늘어난 6억6000만 달러(약 87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42.4% 감소한 15억1000만 달러(약 1조9900억원)에 그쳤다. 러시아의 수입 중고차 소비세 부과 등으로 옛 소련권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줄어든 데다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친 탓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66.6% 급감하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3분기 미국 수출액은 57억3000만 달러(약 7조57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6% 증가했다. 미국 내 K뷰티 유통망 확대로 화장품 수출이 증가하고, 배터리 및 관련 소재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미국 등 주력시장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중소기업 수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수출바우처와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