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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대 첫 ‘100% 외국인’ 학부, 대만·중국 등 아시아 5개국 집중한다

중앙일보

2026.10.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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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중앙포토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중앙포토

서울대가 전원 외국인 학생으로만 구성되는 글로벌인재학부 신설을 앞두고 대만·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는 2027학년도 2학기 신설되는 글로벌인재학부 모집 시 대만·중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을 전략 지역으로 하는 방안을 지난 22일 평의원회에서 논의했다. 글로벌인재학부는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학생만으로 구성되는 학부로, 외국인 인재를 유치해 서울대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평의원회는 지난 4월 학부 신설안을 의결했고 이번 회의에서는 운영 계획이 구체화됐다.

회의에 제출된 계획안에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 유학에 관심이 많고 우수 인재가 집중된 지역과 학교에 홍보활동을 우선 실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거론된 국가는 대만·중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 5개국이며 대만 시립 건국고와 북일여고, 중국 동북사범대학 부속중학교, 베트남 하노이국제연합국제학교 등 각 지역 최상위 학교들이 전략 학교로 꼽혔다. 차석원 국제처장은 “단순히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국가만이 아니라, 영재학교나 국제학교처럼 인재 육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우수 지원자 비중이 큰 곳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서울대 국제처 행사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교류하는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일 서울대 국제처 행사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교류하는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대는 전략 학교 구성원을 초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학생을 유치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계획안에는 해외 우수 고교생이나 우수 입학 예정자를 서울대에 초청하는 ‘Fly-in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일회성 체험 학습이 아니라 ‘표적형’ 홍보를 위해 학생들을 적극 불러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대 관계자가 직접 전략 지역에 방문할 계획도 있다. 학부대학 교직원들은 내년 1월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입시 요강을 소개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등 추가로 방문할 국가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글로벌인재학부 전공 체계와 교원 구성 등 세부 운영계획도 검토를 마쳤다. 계획안에 따르면 신입생은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에 따라 수준에 맞는 한국어 강의를 필수 이수하고 인문·사회·예술 혹은 과학·공학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 10개 단과대에 속한 학과(부) 가운데 하나 이상에 전공 진입할 수 있다. 학부대학은 글로벌 한국학과 한국어 등 외국인 특화 강의를 위한 교원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글로벌인재학부 세부 운영계획이 알려지자 학내에선 학부생들의 의견 수렴과 반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원 외 선발이므로 내국인 학생 정원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강의실·기숙사·장학금 등 교육 여건과 복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있어서다.

총학생회는 지난해 글로벌인재학부가 학부대학 아래에 신설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본부에 학생사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요구해왔다. 당시 본부는 “기존 모집단위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사안”이라 설명했으나, 글로벌인재학부와 같은 단과대에 속하는 자유전공학부와 학부대학 광역 학생회에선 소속 학생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관계자는 “학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전에 기존 구성원, 특히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가 마련될 수 있도록 본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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