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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케트진스키는 현대캐피탈 레오를 넘어선 걸까

중앙일보

2026.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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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 사진 KOVO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 사진 KOVO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새 외국인 공격수 케트진스키(캐나다)의 활약 속에 컵대회 남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가 각 팀의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요컨대 외국인 선수 활약에 따라 각 팀의 희비와 성적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 컵대회 기록을 통해 외국인 선수의 새 시즌 경쟁력을 전망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 사진 KOVO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 사진 KOVO


◇재계약 이유 증명하다=현대캐피탈 레오(쿠바)와 OK저축은행 러셀(미국), 한국전력 쇼(옛 베논, 캐나다), 우리카드 아라우조(브라질)는 이번 컵대회에서 재계약한 이유를 보여줬다. 레오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15.8점(5경기 79득점)을 올렸다. 득점은 경쟁자보다 다소 뒤지지만 25일 대한항공과의 결승전에서 공격 성공률 73.33%를 기록했다. 또 결정적 순간에 강서브로 흐름을 바꾸곤 했다. 양보다 질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라우조. 사진 KOVO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라우조. 사진 KOVO


우리카드 아라우조는 경기당 22점(3경기 66득점)의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러셀은 득점에서 아라우조에 다소 밀린 경기당 20.3점(3경기 61득점)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강서브는 여전했다. 서브 득점이 세트당 0.64개(전체 9개)로, 전체 1위였던 지난 시즌(2025~26) 정규리그(세트당 0.55개)를 능가했다. 한전 베논은 경기당 18점(3경기 54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교체한 이유 보여주다=새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인 선수는 우승팀 대한항공의 케트진스키다. 결승전에서 양팀 최다인 25득점 등 5경기에서 96점, 경기당 19.2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51.81%), 세트당 블로킹(0.35개), 서브 득점(0.24개) 등 ‘괴물급’은 아니지만 승부처에서 제몫을 했다. 레오처럼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겸하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호키. 사진 KOVO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호키. 사진 KOVO


눈길을 끈 또 한 명의 선수는 삼성화재 호키다.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위력적인 경기당 25.5점(2경기 5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m12cm의 높이를 앞세워 2경기에서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세트당 0.71개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 베버(독일)는 경기당 19.5점(2경기 39득점)의 평균적인 활약을 보였다. 다만 삼성화재(3패)와 KB손해보험(2패)이 조별리그에서 전패로 탈락해 활약을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높은 득점의 양면성=외국인 에이스의 높은 득점력은 출중한 개인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팀의 공격 선택지 부족에 따른 이른바 ‘몰빵 배구’의 간접 증거이기도 하다. 러셀과 쇼, 호키처럼 공격 부담이 쏠리는 외국인 선수는 그만큼 상대의 견제도 심하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강한 건 정지석, 허수봉 등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하는 국내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컵대회 결승전에서도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15점, 정지석이 14점을 보탰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쇼(옛 베논). 사진 KOVO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쇼(옛 베논). 사진 KOVO


외국인 선수를 겨냥한 상대의 목적타 서브도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의 경우 중요한 변수다. 국내 무대에 적응한 레오와 달리 처음 도전하는 케트진스키는 자신에게 쏠릴 서브를 어떻게 받아낼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케트진스키의 리시브 효율은 10.53%로, 레오(21.43%)의 절반 수준이었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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