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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만원’ 아이폰 듀오 화면이 쩍…“20번도 안 접었는데”

중앙일보

2026.10.26 05:35 2026.10.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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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크랙게이트. 사진 레딧 캡처

아이폰 듀오 크랙게이트. 사진 레딧 캡처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화면 파손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힌지 부품 공급업체로 알려진 파인엠텍은 자사 부품의 결함과 무관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26일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시된 아이폰 듀오의 내부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서 균열이 발생하거나 화면에 흰색 줄이 나타났다는 이용자들의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호주의 한 이용자는 제품을 받은 지 약 6시간 만에 화면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기를 20번도 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 안쪽 힌지 부근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이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이 이용자는 외부 충격 흔적은 없었으며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제품을 네 차례가량 접었다 펼친 뒤 힌지가 뻑뻑해지면서 화면이 파손됐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는 초기 설정을 마치기도 전에 화면에 균열이 생겼다고 전했다.

파손 사례에서는 내부 화면의 접히는 부분을 따라 균열이 생기고 화면 오른쪽으로 밝은 줄이 나타나는 등 유사한 현상이 관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크랙게이트(Crackgate)’라고 부르고 있다.

이에 힌지와 디스플레이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자기기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제품 분해 결과를 공개하며 힌지 중앙 지지 구조와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압력이 화면 파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더버지는 제품을 분해한 한 유튜버가 힌지 연결 부품의 파손과 지지판 접촉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실제 이용자들의 화면 파손 원인인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아이폰 듀오의 힌지 부품 공급업체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파인엠텍도 영향을 받았다.

파인엠텍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70% 하락한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인엠텍은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입장문에서 “최근 제기된 품질 이슈는 당사 공급 부품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당사의 품질 신뢰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제품에서 발생하는 개별 현상을 특정 부품의 결함과 직접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기술적인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사 부품을 결함 원인으로 지목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 듀오는 국내 출고가가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비도 164만9000원으로 책정돼 있어 향후 소비자 부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보고된 화면 파손 사례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 역시 관련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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