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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사라지는 SK하이닉스 2배 ETF…출시 석 달 만에 청산

중앙일보

2026.10.26 09:03 2026.10.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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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연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출시 3개월여 만에 청산된다.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상승했지만, 상승과 하락에 각각 투자하는 두 상품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운용사 트레이더 ETF(Tradr ETFs)는 ‘트레이더 2X 롱 SK하이닉스 데일리 ETF’(SKHA)와 ‘트레이더 2X 숏 SK하이닉스 데일리 ETF’(SKHN)를 다음 달 12일쯤 청산할 예정이다.

두 상품은 SK하이닉스 ADR의 하루 수익률을 각각 정방향 2배, 역방향 2배로 추종한다. SK하이닉스가 지난 7월 10일 나스닥에 ADR을 상장한 직후인 같은 달 28일 거래를 시작했다.

출시 이후 SK하이닉스 ADR은 약 5% 올랐지만, 상승에 투자하는 SKHA는 5% 넘게 하락했다. 하락에 투자하는 SKHN도 42% 떨어졌다.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장기간 보유했을 때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률을 단순히 두 배로 따라가지 않는다.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면 일별 수익률이 누적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커져 상승형과 하락형 상품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상품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지난 23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SKHA가 48만489달러, SKHN이 77만7823달러였다. 두 상품을 합쳐 약 126만 달러(약 16억6700만원)로, 최대 규모였던 시점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운용사는 다음 달 5일까지 거래와 증권 설정·환매를 허용한 뒤 운용을 종료할 방침이다. 청산 후 남은 자산은 투자자들에게 분배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청산의 배경으로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를 짚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과 실제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주가의 변동성도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국내 주가는 올해 고점보다 56% 하락한 상태다. 미국 ADR도 지난 23일 137.02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9일 기록한 최고가 198.63달러보다 약 31%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 이후 프로셰어스와 레버리지셰어스, 디렉시온 등도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청산 대상은 트레이더 ETF가 운용하는 두 상품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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