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케네디 고속도로(I-90, I-94, I-190 해당)가 3년에 걸친 대규모 보수공사를 마친 지 1년이 지났지만 교통체증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WBEZ와 시카고 선타임스가 2004년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의 통행시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3월 시작된 공사 기간 고속도로 통행시간은 22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공사 종료 이후에도 기록적인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오헤어국제공항과 다운타운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공사가 시작된 이후 이전보다 연간 총 12일가량의 시간을 더 도로에서 보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2025년 6월에는 다운타운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오후 2~3시 평균 통행시간이 74분에 달했다. 반대 방향인 공항에서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구간도 올해 6월 오후 5~6시 평균 통행시간이 75분으로, 분석 대상인 22년 동안 가장 길었다.
교통체증이 장기화한 데는 케네디 고속도로 보수공사 외에 주변 교량 공사들이 겹친 영향도 컸다. 일리노이주 교통국(IDOT)은 2023년 시작한 약 7.5마일 구간의 고속도로 보수공사에 1억7,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이와 별도로 애디슨 스트릿 교량과 온타리오•오하이오 스트릿 진출입로 교량 공사가 진행됐으며, 포스터 애비뉴 교량 재건축도 지연되고 있다. 관련 4개 사업의 총비용은 약 2억2,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북서부 지역의 포스터 애비뉴 교량 공사는 2024년 시작됐지만 잇단 차질로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 당초 5월 말이던 공사 기한은 10월 9일로 연장됐지만 추가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 교통국은 새 교량을 올해 말까지 개통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기•하수도•조경 작업은 2027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 구간을 피해 가려는 차량이 인근 주택가 도로로 몰리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해 10월 주요 보수공사 종료 당시 앞으로 출퇴근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교통 상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 교통국은 공사가 필요하고 지연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자체 관측으로는 공사 종료 후 전반적인 교통 흐름이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분석은 케네디 고속도로의 극심한 정체가 공사 종료만으로 해소되지 않았으며, 오헤어공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교통 문제도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