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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골’ 해리 케인, 올해 발롱도르 수상…음바페·야말 제쳤다

중앙일보

2026.10.26 16:04 2026.10.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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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남자 선수 부분 수상자 해리 케인(왼쪽)과 여자 부문 수상자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EPA=연합뉴스

발롱도르 남자 선수 부분 수상자 해리 케인(왼쪽)과 여자 부문 수상자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33·잉글랜드)이 한해 최고축구선수에 주어지는 발롱도르(Ballon d’or·황금공)를 수상했다.

케인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팔라디움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국적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25년 만이자 통산 5번째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으로는 1981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이후 45년만의 수상이다.

올해 70회째를 맞은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이다. 2025~2026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 기자단 10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각 투표자는 상위 10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기고, 순위에 따라 점수가 차등 배점된다.

케인과 음바페, 로드리(왼쪽부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케인과 음바페, 로드리(왼쪽부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비록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케인은 치열한 논쟁 끝에 2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레알 마드리드)와 3위 라민 야말(스페인/FC바르셀로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음바페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북중미 월드컵(10골)과 레알 마드리드(42골) 소속으로 활약했고, 라민 야말은 스페인 대표팀의 북중미월드컵 우승에 기여했지만, 케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로드리(스페인/FC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인터 마이애미)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65경기에서 73골을 터트린 케인은 한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 수여되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21세기 들어 단일 시즌 케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2011~12시즌 82골) 뿐이다.
호나우두에게 트로피를 건네 받는 케인. AFP=연합뉴스

호나우두에게 트로피를 건네 받는 케인. AFP=연합뉴스


케인은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280골을 터트린 뒤 2023년 1억 유로가 넘는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토트넘에서 공격 파트너는 절친 손흥민 뿐이었으나, 뮌헨에서는 마이클 올리세, 루이스 디아스, 김민재 등과 함께하며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활약했다.

축구계 가장 득점력이 뛰어난 골잡이 중 한명이면서도, 미드필더와 플레이메이커이자 심지어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정교한 패스를 찔러주는 능력을 선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와인처럼 서른 세살 나이에도 발전했고 리더십도 보여줬다.

“해리, 해리” 연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케인은 “런던에서 이 상을 받게돼 더욱 특별하다. 제게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경쟁 상대로 훌륭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올해는 선택이 정말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발롱도르 남자 선수 부분 수상자 해리 케인(왼쪽)과 여자 부문 수상자 알렉시아 푸테야스. AFP=연합뉴스

발롱도르 남자 선수 부분 수상자 해리 케인(왼쪽)과 여자 부문 수상자 알렉시아 푸테야스. AFP=연합뉴스


2007년생 라민 야말(19)은 21세 이하 선수에 주어지는 코파트로피를 3년 연속 수상했다. 감독상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 우승을 이끈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에게 돌아갔다.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알렉시아 푸테야스(스페인)가 통산 3번째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은 런던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선수들이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지연됐다. 70주년이자 초대 수상자 스탠리 매슈스(잉글랜드)를 기념하고자 전통적인 개최지였던 프랑스 파리를 벗어나 처음으로 런던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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