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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외면한 라만, LA시민 목소리는 들을까

Los Angeles

2026.10.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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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디아 라만, 주민을 성가신 존재로 취급”
업주들 "수년간 도움 요청해도 묵살"

노숙자·도로 보수 등 현안 대응 불만
타지역 시의원이 대신 나서 해결해
니디아 라만 LA시의원이 지난 19일 노스할리우드 지역 기자회견에서 발표자를 응시하고 있다. [로이터]

니디아 라만 LA시의원이 지난 19일 노스할리우드 지역 기자회견에서 발표자를 응시하고 있다. [로이터]

LA시장 선거에 출마한 니디아 라만 LA시의원이 지역구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노숙자 문제부터 치안 불안, 도로 보수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반복된 요청을 외면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LA시 전체를 이끌 시장으로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A타임스는 라만 의원의 지역구인 LA시의회 4지구 주민과 소상공인들이 노숙자 텐트촌 철거와 도로 보수 등 각종 민원을 제기했으나 제때 해결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셔먼오크스의 유명 멕시칸 식당 ‘카사 베가’다. 이 식당 업주인 크리스티 베가는 수년간 라만 의원실에 노숙자 텐트촌 철거와 파손된 인도 보수 등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가는 “라만 의원실은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나를 오히려 성가신 존재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법 레이싱으로 파손된 도로 경계석 수리를 요청하자 직접 비용을 부담하라는 답변이 돌아왔으며, 이에 항의하자 “다른 지역구로 이사하라”는 취지의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셔먼오크스에서 피트니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제시카 루이스 역시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라만 의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가게 앞 배설물과 뒷문 노숙자 텐트촌 문제를 사진까지 첨부해 의원실에 호소했지만 이메일은 모두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업주들의 민원 해결에는 오히려 타 지역구 시의원과 캐런 배스 LA시장이 나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7지구의 모니카 로드리게스 LA시의원은 라만 의원 지역구 업주들의 인허가 문제 해결을 직접 도왔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 역시 2023년부터 4지구 업주들과 연이어 만나 경찰 및 지역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정기 치안 회의를 마련했다.
 
로드리게스 의원은 “많은 주민에게서 비슷한 불만을 들었다”며 “지역구에서 보여준 실적이 시장직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기준이라면, 시민들이 향후 어떤 행정 대응을 기대할 수 있을지 짐작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스 시장 또한 지난 13일 열린 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라만 의원을 향해 “지역구 주민들을 경멸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반면 라만 의원 측은 주민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이 같은 비판을 전면 반박했다.  
 
라만 의원실의 스텔라 스탈 대변인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라만은 지난 13일 LA시장 선거 TV 토론에서 LAPD가 이민단속 과정에서 연방 요원들을 보호했다며 맥도넬 국장 해임을 주장했다. 특히 4·29 LA폭동 당시 한인타운 보호에 실패한 대릴 게이츠 전 국장을 모범 사례라고 평가해 한인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본지 10월 20일자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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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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