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빨대 맞다…연봉 2배에 영웅 대접” 글에 갑론을박
중앙일보
2026.10.26 16:43
2026.10.26 18:12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에 지친 소방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소방관은 “빨대가 맞다”며 근태에 비해 고임금을 받는다는 비판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방관들은 빨대가 맞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교순소(교정·순경·소방직) 중 유일하게 소방공무원만 내근직을 기피하는 직종인데 출동 없으면 날로 먹는 거”라며 “소방공무원만 추앙받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내 친구 소방관인데 출근해서 잠자려고 피방에서 날밤까다 출근한다”며 “솔직히 배 아파 죽겠고 국민 눈과 귀를 가리고 바보 취급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관들 야간(근무)하면 거의 꿀잠자고 퇴근하는데 나보다 연봉 2배 가까이에 영웅 대접 받는다”고 했다.
이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연봉도 너무 세다”, “군인들도 고생하는데 소방관만 영웅 취급하는 게 마음에 안 들 수 있다”며 작성자 입장을 옹호했다.
반면 “시꺼먼 연기에 들어가기는 무섭고 영웅 취급받는 건 꼴 보기 싫은 건가”, “그렇게 부러우면 너는 왜 안 하냐. 목숨 걸고 일하는 게 쉬워 보이냐”며 작성자를 비판하는 입장도 있었다.
소방관 급여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소셜미디어에 12년 차 소방관의 연봉이 7500만원에 달한다며 출동 횟수에 비해 급여가 많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자신을 현직 소방관의 아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소방관이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 취약계층 안전 점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반박했다. 해당 글에는 “소방관의 업무를 단순 출동 횟수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옹호 댓글이 달렸다.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을 두고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인건비 등 관련 예산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재정 구조가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추 지사는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