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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엔 술도 못 팔았다... BC주 정치의 흥미로운 역사

Vancouver

2026.10.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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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첫 선거... 여성·일부 소수민족 투표 배제
밴쿠버 일요일 유료 스포츠 1959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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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스포츠 경기가 금지되고 선거 당일에는 술을 팔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밸런타인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정당도 등장했다. BC주 정치사에는 오늘날 상상하기 어려운 제도와 흥미로운 일화들이 남아 있다.
 
BC주 최초의 선거는 1871년에 실시됐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5,000명도 되지 않았다. 영국 신민인 21세 이상 남성 가운데 재산과 거주 요건을 충족한 사람만 투표할 수 있었으며, 인종차별적 제도로 상당수 주민이 선거에서 배제됐다.
 
원주민에게 BC주 선거 투표권이 인정된 것은 1949년이다. 같은 해 니스가족 출신 프랭크 칼더가 BC주 최초의 원주민 주의원으로 당선됐다.
 
원주민 여성의 주의회 진출은 그로부터 67년이 지난 2016년에 이뤄졌다. 멜라니 마크가 밴쿠버 마운트플레전트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BC주 최초의 원주민 여성 주의원이 됐다. 이듬해에는 퍼스트네이션 여성 최초로 주정부 장관직에 올랐다.
 
스포츠 경기에도 지금과 다른 규제가 적용됐다. 1950년대 BC주에서는 일요일에 상업적인 스포츠 경기를 열 수 없었다. 밴쿠버 시의원들과 지역 주의원들이 규제 완화를 추진한 끝에 1959년 법원 판결 이후 밴쿠버에서 일요일 경기가 허용됐으며, 1969년에는 BC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정치인이 지역 와인업계와 공개적으로 맞선 일도 있었다. 1970년대 초 밴쿠버 포인트그레이 지역구의 팻 맥기어 주의원은 BC주 와인이 지나치게 비싸고 품질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1974년에는 수입 와인과 BC주 와인의 품질을 비교하는 시음 대결까지 벌였다.
 
1988년에는 밴쿠버 사우스 지역구 스티븐 로저스 주의원이 수상비행기 충돌 사고에 연루됐다. 솔트스프링섬의 호수에서 이륙하던 비행기가 보트와 충돌하면서 비행기 부유물이 보트 운전자를 쳤다. 당시 보트에는 운전자와 자녀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운전자는 타박상을 입었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독특한 정책을 내건 정당도 등장했다. 존 인스 대표는 성매매 관련 법 개정과 성교육 개선, 밸런타인데이 공휴일 지정을 주장했다.
 
이 당은 2005년과 2009년 BC주 총선에 각각 후보 3명을 출마시켰지만 어느 지역구에서도 득표율 1%를 넘지 못했다. 2012년에는 정당 활동을 종료했다.
 
선거제도 역시 여러 차례 바뀌었다. 과거 BC주에서는 선거일을 공휴일로 취급하고 투표를 위해 4시간을 제공했으며, 1977년까지 선거 당일 주류 판매도 금지했다. 한때 BC주 수상을 주 총리(prime minister)라고 부르던 시절도 있었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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