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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7대 부서졌는데 경찰은 ‘나 몰라라’

Los Angeles

2026.10.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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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남성 벽돌 난동·운전자 위협
주민들 “3번 신고에도 경관 안 와”
LAPD 접수하고도 출동기록 없어
지난 23~25일 LA 한인타운 4~5가 인근 주택가에서 한인 남성이 벽돌로 차량 7대를 잇달아 파손했다. 차유리가 깨진 차량들.

지난 23~25일 LA 한인타운 4~5가 인근 주택가에서 한인 남성이 벽돌로 차량 7대를 잇달아 파손했다. 차유리가 깨진 차량들.

LA 한인타운 주택가에서 지난 주말 한인 남성이 주민들을 위협하고 차량 7대를 연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으나 현장에 경관이 단 한 명도 출동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인타운 4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65)씨는 26일 본지에 “지난 23일 오후부터 25일 오후까지 마약에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인 남성이 차량 7대를 연이어 파손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화단에 있던 가로 11인치, 세로 8인치 크기의 벽돌로 차량 유리와 차체를 내리쳤다는 것이다.
 
이씨에 따르면 첫 번째 피해는 23일 오후 늦게 발생했다. 이어 두 번째 피해는 24일 오전 2시쯤 발생했다. 피해 주민들에 따르면 양일에 걸쳐 차량 총 4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씨는 “당시 한 남성의 괴성과 둔탁한 소리가 들렸지만 늦은 심야 시간인 데다 두려워 밖에 나가지 못했다”며 “이 남성은 민머리에 키가 크고 문신도 있었다”고 전했다.  
 
세 번째 사건은 25일 오후 11시쯤 발생했다. 이씨는 “마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위협했다”며 “차량이 그를 무시하고 지나치자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벽돌 등으로 내리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차량 파손이 이어지자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상황을 확인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추가로 파손된 차량은 총 3대다.
 
현장을 목격한 한인 주민들은 본지에 “최소 3차례 경찰에 신고했다”며 “차량이 파손된 한 피해자는 경찰을 1시간 넘게 기다렸으나 끝내 경관을 만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차량 파손 피해를 입은 엔리케 게레로(54)는 “일요일 오전에 나와 보니 트럭 창문이 모두 부서져 있었다”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수리비만 1750달러 정도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은 이곳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주변 치안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도 지난주 내내 순찰차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씨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기물 파손 행위(Vandalism)’로 규정하며 “용의자가 현장에 남아 있지 않으면 출동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곳은 한인 마켓이 가까워 여성 유동 인구가 많고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곳”이라며 “주민들이 신고해도 경찰이 반응하지 않으니 치안 부재 속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LA경찰국(LAPD) 공보실 관계자는 “25일 오후 11시17분쯤 사건 발생 지역에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다만 경관 출동 여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인 주민들에 따르면 차량을 파손한 남성은 인근 지역 거주자다. 한 한인 여성은 본지에 “차량을 파손한 남성이 예전에도 화분을 집어던진 적이 있다”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그 남성의 가족들조차 ‘그냥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글·사진=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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