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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확산에 쓰자 단것·술 줄고 '이것' 늘었다

Los Angeles

2026.10.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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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72% 옷 사이즈 변화
비만 치료제 GLP-1 계열 약물의 사용이 확산하면서 식품과 의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비만 치료제 GLP-1 계열 약물의 사용이 확산하면서 식품과 의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국내에서 비만 치료제 사용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의 식품과 의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단 음식과 술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단백질 식품과 소포장 제품의 수요가 늘고, 체중 감량에 따른 의류 구매도 증가하면서 유통업계가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CBS뉴스에 따르면 전략컨설팅업체 EY-파르테논이 실시한 조사에서 GLP-1 계열 약물 이용자의 54%가 체중 관리를 주된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당뇨병 등 다른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이번 조사는 국내 소비자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또는 과거 GLP-1 계열 약물 이용자 3602명이 포함됐다.
 
약물 사용이 늘면서 가장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분야는 식품 소비다.
 
조사 결과 GLP-1 이용자의 63%는 초콜릿이나 사탕 등 단 간식 섭취를 줄였다고 답했으며, 57%는 짠 과자류를 덜 먹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렸다는 응답은 66%, 단백질 섭취를 늘렸다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음료 소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51%는 탄산음료 소비를 줄였으며, 45%는 음주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식품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EY-파르테논의 돈 존슨 소비자 전략 부문 책임자는 CBS뉴스에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이 매장 진열대에 GLP-1 이용자를 겨냥한 식품이나 단백질 강화 제품, 소용량 제품을 더 많이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GLP-1 이용자의 72%는 체중 감량 이후 옷 사이즈가 달라졌다고 답했으며, 46%는 기존에 구매하던 의류 브랜드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몸에 붙는 옷이나 수영복, 운동복 등을 새롭게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한 이용자의 약 절반은 헬스장 회원권 등 운동 관련 서비스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 확산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 책임자는 "일부 소비재 제조업체들은 처음에는 이를 일시적인 유행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업계 전반에서 되돌릴 수 없는 구조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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