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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만불 들인 학교, 5년째 방치…매달 2만불 관리비

Los Angeles

2026.10.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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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인근 미라마 스트리트의 ‘미라마 캠퍼스’. [구글맵 캡쳐]

LA다운타운 인근 미라마 스트리트의 ‘미라마 캠퍼스’. [구글맵 캡쳐]

LA통합교육구(LAUSD)가 3400만달러를 들여 지은 학교가 학생 없이 5년째 방치되면서 심각한 훼손과 관리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학생 수 급감으로 학교 통폐합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빈 캠퍼스 활용 문제가 LAUSD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A다운타운 인근 1215 미라마 스트리트의 ‘미라마 캠퍼스’는 2021년 폐교 이후 낙서와 파손, 누수, 화재 흔적으로 훼손됐다. LAUSD는 현재 보안과 유지관리에 매달 최소 2만달러를 쓰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관련 비용이 100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학교는 당초 학생 과밀 해소를 위해 추진됐지만, 학생 수 감소로 LAUSD가 2007년 취소한 18개 학교 건설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그럼에도 차터스쿨 측 요청으로 공사가 재개돼 2013년 개교했다. 그러나 정원 500명을 채우지 못한 채 만성적인 학생 부족을 겪다가 2021년 문을 닫았다. 
 
LAUSD 학생 수는 2003년 72만명 이상에서 최근 약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 재정위기관리지원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교육구 학교 약 3분의 2가 정원의 60% 이하로 운영되고 있어, 교육위원회는 학교 폐쇄와 통합 대상을 정하기 위한 지역사회 의견 수렴과 분석을 진행 중이다.
 
현재 LA아카데미오브아츠앤엔터프라이즈가 미라마 캠퍼스 입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비용이 걸림돌이다. LAUSD가 제시한 조건에는 과거 운영·관리비 75만달러, 첫 3년간 월 7만달러 이상의 사용료, 약 808만달러의 기존 주정부 대출 승계가 포함됐다. 별도로 건물 수리비도 약 186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교육계에서는 미라마 사례가 앞으로 LAUSD가 폐교·통폐합 과정에서 마주할 문제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빈 학교를 신속히 다른 교육시설이나 지역사회 공간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훼손과 관리비 부담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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