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석 잃은 NDP 참패 후폭풍, 임시 대표 선출 착수
Vancouver
2026.10.27 20:25
보윈 마·에이드리언 딕스·마이크 판워스 후보로 거론
이비 조기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 당내 수습 과제
왼쪽부터 보윈 마·에이드리언 딕스·마이크 판워스 의원
BC주 총선에서 참패한 NDP(신민주당)가 데이비드 이비 전 수상의 뒤를 이을 임시 당대표 선출에 나선다. 9년간의 집권을 마무리하고 공식 야당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됐다.
NDP는 이번 주 두 차례 의원단 회의를 개최한다. 28일에는 선거 전 의원단 47명이 마지막으로 모여 패배 원인과 선거 전략을 점검한다. 낙선 의원들도 참석하는 만큼 조기 총선 결정과 지도부 책임을 둘러싼 논의가 예상된다.
이어 29일에는 새로 당선된 의원 28명이 첫 회의를 연다. 이들은 다음 달 의원 선서를 마친 뒤 공식 야당 역할을 맡게 된다.
이비 전 수상은 24일 총선 패배 직후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조기 총선을 실시한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이번 선거에서 NDP는 기존 47석에서 28석으로 줄었고, 보수당은 63석을 확보했다.
임시 당대표 후보로는 보윈 마, 에이드리언 딕스, 마이크 판워스 의원이 거론된다.
딕스 의원은 2011~2014년 NDP 대표를 지냈으며 보건부 장관을 역임한 21년 경력의 중진이다. 판워스 의원은 포트 코퀴틀람에서 7선에 성공했으며 교통부 장관과 의회 원내대표를 지내 의회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
마 의원은 2017년 처음 당선돼 여러 장관직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인프라부 장관으로 활동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 속해 당의 세대교체를 상징할 후보로 거론된다.
NDP는 공식 야당으로 전환하면서 지원 인력과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장관을 지냈던 의원들도 제한된 자원으로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임시 당대표는 향후 정식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따라서 당의 장기 노선을 결정하기보다 조직을 안정시키고 야당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정식 당대표 선거 일정은 당내 수습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