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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패배 보우소나루 미국행

Los Angeles

2026.10.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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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제출 명령 거부하고 출국
아르헨티나 경유설에 망명 관측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를 둘러싸고 망명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로이터]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를 둘러싸고 망명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로이터]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대법원의 출국금지 명령을 어기고 미국으로 향하면서 정치적 망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7일 보우소나루 의원의 측근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브라질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보우소나루 의원과 가족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 측근은 그가 플로리다에 도착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체류 장소와 망명 신청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를 경유한 탈출설도 제기됐다.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브라질 신분증을 이용해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과수에서 미국행 전세기에 탑승하려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실제로 해당 공항에서 미국행 전세기의 출발이 지연됐으며 아르헨티나 당국이 항공기와 승무원 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보우소나루 의원의 입국 기록이 없으며 관련 항공편의 탑승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지난 2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이튿날 자금세탁 의혹 수사와 관련해 24시간 이내에 여권을 제출하라는 대법원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여권이 무효화됐다. 그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정규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기록이 없다며 출국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출국 의사가 없다며 수사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하루 만에 미국행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2022년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귀국했으며 이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미국행과 망명 가능성을 둘러싸고 브라질과 미국 간 외교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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