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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개 산책 시키실 분” 이색 알바 떴다…깜짝 시급 얼마

중앙일보

2026.10.27 22:50 2026.10.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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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한 여성이 로봇 개와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9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한 여성이 로봇 개와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급 20달러(약 2만7000원)를 받고 ‘로봇 개’를 산책시키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했다.

단순 체험형 일자리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이 실제 도심 환경에서 로봇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업무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 페이스북 구인란에는 최근 ‘로봇 개 오퍼레이터’를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주요 업무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지정된 야외 경로를 따라 4족 보행 로봇과 함께 4~6시간 동안 걷는 것이다.

시급은 20달러로 일반적인 반려견 산책 아르바이트와 비슷한 수준이며 근무를 마치면 급여가 즉시 지급된다.

로봇 관련 경험은 없어도 된다.

업무에 사용할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고 안전수칙 등에 대한 교육 시간에도 급여가 지급된다.

일반적인 반려견 산책과 달리 배설물을 치울 필요는 없다.

다만 로봇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거나 고장날 경우 직접 들어 사무실까지 옮겨야 할 수도 있다.

로봇의 무게는 약 15㎏이다.

이같은 채용 공고를 낸 곳은 샌프란시스코 도그패치 지역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디멘셔널’이다.

디멘셔널은 무거운 짐 운반 등 사람이 수행하는 육체노동을 대신할 수 있는 개방형 로봇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스태시 포믹터 디멘셔널 창업자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육체노동을 직접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로봇 자동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가 실제 도심에서 로봇 개를 시험한 결과 현재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거리 환경에서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능력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와 장애물, 도로 상황 등 변수가 많은 실제 도시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멘셔널은 이에 따라 로봇 개를 실제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와 로봇 OS 성능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이번 아르바이트를 모집했다.

회사는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4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현장, 경비 업무 등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로봇 개가 도심을 돌아다니는 모습에 불안감을 표시하는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은 이를 영화 ‘터미네이터’ 속 미래 사회에 빗대며 반감을 나타냈고, 한 시민은 회사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직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경찰에 신고되기도 했다.

포믹터 CEO는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앞으로 비슷한 일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순찰용 로봇 개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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