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가주 '워라밸' 3년 새 5계단 하락…전국 9위

Los Angeles

2026.10.28 00: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높은 최저임금·유급병가 근로자 보호 강점
평균 근무시간 주당 40.2시간 톱10 중 최장
북동부·서부가 상위권…저임금 남부 하위권
캘리포니아의 직장·개인 생활 균형, 이른바 ‘워라밸(Work-Life Balance)’ 순위가 3년 새 5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전국 톱10 순위권에 들었지만, 높은 최저임금과 근로자 보호 제도에도 불구하고 평균 근무시간 등에서는 개선 과제를 드러냈다.  
 
글로벌 고용 플랫폼 ‘리모트(Remote)’가 평균 근무시간과 유급 병가, 연차휴가, 최저임금, 의료환경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캘리포니아의 워라밸 점수는 58.37점으로 전국 9위를 기록했다. 〈그래픽 참조〉
 
2022년 조사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2025년 순위에서는 5단계나 내려왔다. 캘리포니아의 전체 평균 노동 시간이 40.20시간으로 10위권 안에서 가장 높았으며, 유급 출산 휴가와 보수 지급률 지수에서 870점(10위권 최저)을 기록한 것이 순위 하락의 배경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1위는 69.62점을 받은 메인이었다. 이어 워싱턴(64.26점), 일리노이(63.65점), 코네티컷(63.07점), 매사추세츠(62.58점), 네바다(61.37점), 뉴욕(59.46점), 오리건(59.06점) 순이었다. 상위 10개 주 가운데 상당수가 북동부와 서부에 몰렸다.
 
1위 메인은 근로자에게 병가와 연차휴가를 보장하고 최저임금도 시간당 14.15달러로 비교적 높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인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9.2시간이었다.
 
2위 워싱턴은 시간당 16달러 이상의 높은 최저임금과 유급 출산휴가 제도가 강점으로 꼽혔다. 조사에서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7개 주는 모두 워라밸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3위 일리노이 역시 연차와 병가 의무 규정,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 등이 높은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캘리포니아 역시 높은 최저임금과 유급 병가 등 근로자 보호 제도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강한 노동 관련 제도를 갖춘 주들이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반면 남부지역의 상황은 크게 달랐다. 루이지애나는 25.01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미시시피(27.08점), 앨라배마(27.88점), 텍사스(28.28점) 등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이어 오클라호마, 조지아, 켄터키, 와이오밍, 아칸소, 테네시가 워라밸이 낮은 10개 주에 포함됐다.
 
특히 하위 8개 주는 유급 연차나 병가 의무 규정이 없고 최저임금도 연방 최저 수준인 시간당 7.25달러에 머물렀다. 최하위 루이지애나는 행복지수에서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4.3시간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길었다.
 
직장인들의 피로도 자체도 심각한 수준이다. 인적자원관리협회(SHRM) 조사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의 51%는 하루 업무가 끝나면 에너지가 소진된다고 답했다. 또 44%는 직장에서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워라밸이 개인의 직업이나 회사 문화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거주 지역의 임금과 근무시간, 유급 병가·휴가 등 노동환경과 제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인성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