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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들어 美국채 238억달러 ‘역대 최대’ 순매도…일본도 순매수 99% 급감

중앙일보

2026.10.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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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이 올해 들어 미 국채 매입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올해 1∼8월 미 국채를 238억달러 순매도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은 올해 1∼8월 만기 1년 이하 단기 재정증권을 제외한 미 국채를 1743억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가 60% 이상 감소했다.

미 국채 투자 감소 흐름은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두드러졌다.

아시아 주요국들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미국 국채에 투입하는 자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세계에서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일본의 경우 올해 1∼8월 순매수 규모가 3억89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한 수준이다.

급등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자료제공=미 재무부]

급등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자료제공=미 재무부]

한국은 같은 기간 238억달러를 순매도했다.

197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다.

대만 역시 미 국채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통화 약세와 각국의 국내 금리 상승, 주식 투자 수요 확대, 미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미 국채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보고 경상수지 흑자 등을 자동적으로 재투자하던 기존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자산운용의 마사히코 루 수석 채권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국채 시장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처럼 별다른 고민 없이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투자자는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정책 환경이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미 국채를 계속 보유하거나 만기 이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전략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이 미 국채 매입 속도를 늦추는 흐름이 지속될 경우 미 정부의 국채 수요와 조달 여건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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