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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달러 아껴준 똑똑한 AI, 단 이것만은 맡기지 마라” [팩플]

중앙일보

2026.10.28 13:00 2026.10.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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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입 오픈AI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석세스 총괄이 지난 22일 오픈AI 데브데이 서울 행사에서 발표에 나선 모습. 사진 오픈AI

앨버트 입 오픈AI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석세스 총괄이 지난 22일 오픈AI 데브데이 서울 행사에서 발표에 나선 모습. 사진 오픈AI


“생각하고 판단하는 역할까지 인공지능(AI)에 맡겨선 안 된다.”

앨버트 입 오픈AI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석세스 총괄이 지난 22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아시아 지역 기업의 오픈AI 기술 도입과 활용 지원을 책임지는 그는 이날 열린 오픈AI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 참석차 방한했다. 행사 뒤 인터뷰에서 개인정보를 다루는 에이전트 AI의 보안 우려에 대해 묻자, 입 총괄은 “무엇을 위임할지는 결국 이용자가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보 접근을 허용하는 것과 AI에 행동할 권한을 주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입 총괄은 이날 행사에서 오픈AI의 에이전트 AI 서비스 ‘닷츠’를 공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오픈AI 닷츠, 메타 뮤즈 등 에이전트 AI 경쟁이 치열한데, 닷츠의 강점은.
A : “경쟁사 제품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챗GPT 이용자 12억명이 쌓아온 맥락이 강점이다. 이를 활용해 이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일을 먼저 제안하고, 맡긴 일을 스스로 처리한다. 그래서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실제 비서처럼 느껴진다.”


Q : 실생활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A : “쓰다 보면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을 먼저 알려준다. 호주 동료가 주방을 고치며 냉장고를 주문했다.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닷츠가 집 설계도와 냉장고를 비교해 크기가 맞지 않는다고 알려줘 동료가 2000달러를 아꼈다고 한다. 나 역시도 인도네시아 방문을 앞두고 도움을 받았다. 닷츠가 대행사에서 보내온 비자 서류의 불일치를 먼저 찾아줬고, 확인하는 일도 도왔다.”


Q : 닷츠 같은 에이전트 AI에 개인정보를 맡기는 만큼 보안 우려도 큰데.
A : “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것과 행동할 권한을 주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오픈AI도 AI가 이용자 의도에 맞게 행동하도록 조정한다. 하지만 생각하고 판단하는 역할까지 AI에 맡겨선 안 된다. 무엇을 위임하고 무엇을 직접 할지는 결국 이용자가 결정해야 한다. 편리함을 얻으면서도 안전하다고 느끼고, 여전히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가져야 한다.”

앨버트 입 오픈AI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석세스 총괄이 22일 서울 강남구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에서 에이전터 AI 서비스 닷츠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앨버트 입 오픈AI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석세스 총괄이 22일 서울 강남구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에서 에이전터 AI 서비스 닷츠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Q : 오픈AI에 한국은 어떤 시장인가.
A : “한국이 닷츠 주간 활성 이용자 수 세계 3위라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에이전트 AI 활용에 매우 적극적인 시장이다. 한국에 팀을 꾸린 지 1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개발자들이 가능성을 빠르게 알아봤지만, 이제는 챗GPT를 쓰던 일반 이용자들도 에이전트 AI를 일상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한국 이용자들의 의견을 제품에 계속해 반영해가겠다.”


Q : 닷츠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A : “먼저 닷츠에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물어보라. 나도 그렇게 시작했다. 사용법은 오픈AI 직원보다 닷츠가 더 잘 알려줄 수 있다. 닷츠의 제안에 내 생각을 보태며 대화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거다. AI가 유용하려면 막연히 상상한 일이 아니라 내 일상에서 중요한 일을 도와야 한다. 나도 아들 학교에서 오는 연락을 자주 놓쳐 아내에게 혼나곤 했다. 닷츠가 지금 확인할 일과 나중에 봐도 될 일을 나눠줘 생활이 훨씬 편해졌다.”

박태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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