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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숙자 셸터에 투표용지 수백장 방치

Los Angeles

2026.10.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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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미션 복도에 쌓여있어
부정행위 없었더라도 의혹 생겨
중간선거 앞두고 투표지 관리 부실
중간선거를 앞두고 LA 다운타운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수백 장의 우편투표용지가 방치된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중간선거를 앞두고 LA 다운타운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수백 장의 우편투표용지가 방치된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노숙자 대상 부정 유권자 등록 사건이 적발돼 논란이 됐던 LA 다운타운 스키드로 일대에서 이번에는 수백 장의 우편투표 용지가 방치돼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캘리포니아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스키드로 인근 노숙자 셸터인 ‘미드나잇 미션’의 개방된 복도에 대량의 우편투표용지가 쌓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미드나잇 미션은 주거지가 없는 노숙자들에게 우편물 수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현재 유권자 1160명이 해당 셸터 주소지로 등록돼 있다.
 
기관 측은 우편투표용지를 수령인에게 전달하기 전까지 잠금장치가 있는 안전지대에 보관하는 것이 내부 규정이라는 입장이다.
 
조지아 홀리 미드나잇 미션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캘리포니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용지가 수령인에게 전달될 때까지 잠긴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우리의 표준 절차”라며 “직접 우편물 관리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투표용지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정계와 지역 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제30선거구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스콧 마이어스 후보는 우편투표용지 관리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변호사 출신인 마이어스 후보는 “우리는 투표용지를 마치 정크메일(광고 우편물)처럼 취급하고 있다”며 “투표용지는 금과 같이 귀중한 것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베니스 주민의회 위원이자 전 출마자인 니코 루더먼 역시 “실제 부정행위가 없었더라도 불신과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이 선거 절차를 신뢰하지 않으면 투표 참여율 자체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불법 행위가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대대적인 선거 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포스트는 지난 6월에도 LA 인근 노숙자 셸터와 복지시설에 수천 명의 유권자가 등록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베니스 지역 세인트 조셉 센터의 경우 숙박시설이 없음에도 유권자 185명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주민 수전 콜린스는 일부 정치 활동가들이 가주의 우편투표용지 대리 수거(Ballot Harvesting) 제도를 악용해 노숙자 유권자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콜린스는 “지난 10년 넘게 투표용지 대리 수거 제도가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며 “특히 민주사회주의연맹(DSA)이 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주 선거법은 유권자가 제3자에게 자신의 우편투표용지 제출을 위임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단, 대리 제출자는 반송 봉투에 성명과 서명을 명기해야 하며, 금전적 대가를 받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한편 스키드로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노숙자를 동원한 불법 유권자 등록 사건이 적발돼 처벌받은 사례가 있다. 〈본지 5월 20일 자 A-2면〉
 
당시 청원 서명 수집가인 브렌다 리 브라운 암스트롱(64)은 노숙자 등에게 1인당 2~3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며 유권자 등록을 유도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암스트롱은 주소가 없는 일부 노숙자에게 자신의 과거 LA 주소를 유권자 등록 양식에 기재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31일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18개월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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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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