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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신입생 중 아시아계 43%…“역대 최고 수준”

중앙일보

2026.10.28 15:56 2026.10.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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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한 보행자의 그림자가 하버드대학교 표지판 위로 드리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한 보행자의 그림자가 하버드대학교 표지판 위로 드리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전형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소수인종 우대정책에 위헌 판결을 내린 지 3년 만에 하버드대의 아시아계 신입생 비율이 43%까지 높아졌다.

하버드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입학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중 아시아계 미국인은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41%보다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계 신입생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이며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자신을 아프리카계 미국인 또는 흑인으로 분류한 신입생 비율은 지난해 11.5%에서 올해 9.3%로 떨어졌다. 1년 새 2.2%포인트 하락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버드대 신입생의 인종별 구성 변화는 2023년 6월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입학 정책 위헌 판결 이후 나타났다.

미국 대학들은 오랫동안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입학 심사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에게는 불이익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를 둘러싼 소송에서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가 피고가 됐다. 연방대법원은 2023년 두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기존 방식이 헌법상 평등보호 원칙 등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판결 이후 하버드대에서는 아시아계 신입생 비율이 상승하고 흑인 비율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과거 우대입학 정책이 인종에 따라 입학 기회에 유불리를 가져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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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산정 방식 변경…판결 영향 단정은 어려워

다만 신입생 구성 변화가 전적으로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결과인지는 불분명하다.

하버드대는 2024년 입학생부터 인종별 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과거 통계와 최근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입학생의 인종별 비율 변화만으로 기존 우대입학 정책이 특정 집단에 미친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올해 하버드대 신입생 중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15%로 지난해와 같았다. 전체 입학 지원자는 5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규모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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