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뷴 명퇴 후 만든 웹사이트 내달까지 운영 3년간 뇌졸중 다섯 차례… “더는 감당 어려워”
[JohnKassNews 캡처]
시카고를 대표하는 유명 칼럼니스트 존 카스(70∙사진)가 시카고 트리뷴 명예퇴직 후 운영해 온 독립 웹사이트 ‘존카스뉴스’(JohnKassNews.com)를 5년 만에 정리한다.
카스는 최근 기고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추수감사절인 11월 26일까지 콘텐츠를 발행한 뒤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자들에게 그동안 함께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카스는 카피 보이(copy boy)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3년 시카고 트리뷴에 기자로 입사한 그는 1997년 전설적인 칼럼니스트 마이크 로이코가 사망한 뒤 정치 칼럼을 맡아 신문의 대표 논객으로 자리 잡았다. 카스의 칼럼은 2020년까지 약 23년간 거의 매일 트리뷴 2면에 실리며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카고와 일리노이 정치는 물론 미국 사회와 문화 현안을 날카롭게 분석해 온 그의 칼럼은 인구에 회자되고, 때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카스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도시의 치안 문제와 진보 진영의 정치적 영향력을 비판하는 등 보수적 시각을 드러내 왔다.
38년간 몸담았던 트리뷴을 떠난 것은 2021년 6월이다. 당시 신문사를 인수한 헤지펀드 앨든 글로벌 캐피털의 비용 절감 기조 속에 대규모 명예퇴직이 추진됐고, 카스도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트리뷴을 떠났다. 그는 퇴사 후 독립 웹사이트를 개설해 시카고와 일리노이 현안부터 전국적인 정치•사회 문제까지 다루며 칼럼과 논평을 이어갔다. 팟캐스트 ‘시카고 웨이’(The Chicago Way)를 통해서도 독자 및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웹사이트 운영 중단의 직접적인 이유는 건강 악화다. 카스는 최근 3년 동안 다섯 차례 뇌졸중을 겪었으며,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상의한 끝에 더 이상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며, 원해서 그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멈춰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카스는 웹사이트를 닫더라도 글쓰기를 완전히 그만둘 계획은 아니며, 당분간 새로운 프로젝트에 서둘러 뛰어들기보다 여유를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 ‘존카스뉴스’에는 마지막 운영일까지 칼럼과 팟캐스트 콘텐츠가 게시되며, 카스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작별을 고하는 글을 실을 예정이다.